[화제의 선거구] 전북 임실군
민주당 ‘공천잡음’ 여진 속
무소속단일화 가능성 남아
민주당 ‘공천잡음’ 여진 속
무소속단일화 가능성 남아
전북 임실군은 1995년부터 민선 단체장 시대를 맞으면서 오명이 생겼다. 군민이 뽑은 군수 3명이 잇따라 비리 혐의로 구속돼 제대로 임기를 마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현역이 없는 임실군수엔 후보 7명이 도전장을 냈다. 민주당 강완묵(50), 무소속 김혁(46), 박영은(57), 오현모(57), 정인옥(67), 이강욱(68), 이종태(57) 후보 등이다. 선관위에 등록했던 군의장 출신 무소속 김학관 후보는 최근 비리 혐의로 유죄 판결이 나자 지난 20일 사퇴했다.
<전북도민일보>가 5월21~22일 조사한 결과, 지지율이 강완묵 43.3%, 이종태 17.0%, 김혁 15.2%, 정인옥 7.9%, 박영은 3.0%, 오현모 1.8%, 이강욱 1.8%로 나타났다.
무소속 후보 6명의 단일화가 관건이다. 무소속 김혁, 이종태, 정인옥 후보 등이 단일화를 시도하고 있다. 언론인 출신 김혁 후보는 “원칙에 합의했으니 곧 단일화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면단위 10개 지역에 공장 10개를 유치하는 ‘텐(10)-텐(10)’ 공약을 내세웠다.
임실 부군수를 거친 이종태 후보는 행정경험을 부각시킨다. 이 후보는 60% 이상이 농민이므로 농업을 살리면서 기업유치도 이뤄낸다는 다짐이다.
무소속 후보들은 민주당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시민공천배심원제가 정치신인에게 기회를 주는 것인데, 취지를 못 살렸다고 주장한다. 당 공천을 두 차례 받아 낙선한 강 후보를 다시 추천했다는 것이다.
전농 사무총장 출신 강완묵 후보는 “500명이 넘는 군민 앞에서 토론회를 거쳐 선택을 받았는데, 무소속 후보들의 주장은 흠집내기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강 후보는 500억원을 투자하는 치즈팜랜드 조성을 약속했다.
기업인 박영은, 군의원 출신 오현모, 기업인 정인옥, 전 임실읍시장번영회장 이강욱 후보 등도 저마다 공약을 내세우며 분주히 표밭을 갈고 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이슈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