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오등동 출신인 김두림씨 부부가 26일 자신의 목장용지를 노인요양시설과 자연치유시설로 이용해 달라며 제주대에 대학발전기금으로 출연했다. 제주대 제공
수의사 출신 김두림씨
30년 가꿔온 땅 쾌척
치료·요양시설 짓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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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자연치유력 여러분도 경험해 보세요” 자연치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80대 노부부가 26일 노인요양병원과 자연치유 요양시설 건립에 이용해 달라며 제주대에 제주시 오등동 목장터를 기증했다. 김두림(86·광주)씨 부부는 이날 오전 제주대 아라뮤즈홀에서 열린 제주대 개교 58주년 기념식장에서 허향진 총장에게 가꿔 온 제주시 오등동 목장터 15만4171㎡(4만6000평)를 기증하겠다는 의사가 담긴 발전기금 출연 약정서를 전달했다. 김씨 부부가 기증 의사를 밝힌 목장은 자신이 나고 자란 고향을 잊지 못해 1980년 마을 인근에 있는 목장을 인수해 애지중지 가꿔 온 목장용지다. 광주·전남 수의사회 회장과 광주축산협동조합·광주낙농협동조합 조합장 등을 지내기도 한 김씨는 목장을 사들인 뒤 30여년 동안 가축들을 사육하고 산림을 관리해왔다. 김씨가 제주대에 목장용지를 기증하게 된 것은 스스로 자연치유를 경험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목장에서 가끔 생활하는 자신과 가축을 관리하는 목부들이 앓던 폐결핵과 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자연치유를 통해 크게 호전되는 것을 직접 경험하면서 제주도의 자연이 치유능력이 있음을 확신해 목장을 대학에 기증하게 됐다고 학교 쪽은 밝혔다. 김씨는 “자연치유능력이 있는 자연을 개인이 독점할 게 아니라 질병에 시달리고 있는 많은 환자들에게 치유 기회를 갖게 하는 것이 사회에 이바지하는 길”이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또 김씨는 “가까운 장래에 제주대 노인병원과 요양시설이 들어서 국내 최고의 노인요양시설로 발전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주시 오등동 출신인 김씨는 일제 강점기에 제주공립농업학교(제주고 전신)를 마치고 전남대 수의학과를 졸업한 뒤 광주에서 동물병원과 낙농업에 종사했으며, 제주에서도 사슴과 비육우를 사육하는 남송원을 25년 동안 운영했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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