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 훈련비 현실화”“은퇴교사 야자 투입”
“예비군 훈련비 현실화”“은퇴교사 야자 투입”
“예비군 훈련비를 현실에 맞추겠습니다.”
서울 동작구청장에 도전하는 민주당 문충실 후보는 “예비군 훈련에 참가할 때 지급되는 교통비와 식비가 현실성이 떨어져 이를 현실에 맞게 지급할 수 있도록 제도적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서 이번 6·2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자 수는 모두 2903명. 쏟아지는 각종 공약 속에 ‘뻥 공약’ 논란도 일지만 어린이와 주민 등을 위한 ‘생활 밀착형 이색공약’들도 다양하게 제시돼 유권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경기도의원 성남시 제2선거구에 나선 민주노동당 김미희 후보는 어린이들을 위한 ‘아토피 공공클리닉’과 ‘동네경찰 신설’을 내걸었다. 김 후보는 “성남시가 2007년 현재 전국 최고의 아토피 발생률을 기록했고 아동들이 각종 범죄피해를 입었다”며 이렇게 공약했다. 수원시의원에 출마한 백정선 후보(송죽·파장·조원2동)는 ‘시민참여배심원제’와 ‘주민자치센터 주말 개방 조례 제정’을 약속했다. 백 후보는 “주민들이 마을만들기 사업계획을 세우고 필요한 예산도 시에 요구해 지원받는 한편, 주말이면 문닫는 주민자치센터를 개방해 시민들의 체육공간과 회의공간으로 쓰겠다”고 했다.
서민층과 노인층에 일자리를 제공하겠다는 공약도 있다. 최창의 경기도 교육위원 후보(6선거구·고양 파주 등)는 “ 은퇴교사를 활용해 고교 야간 자율학습을 지도하고 수당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군포시장 선거에 나서는 민주당 김윤주 후보는 사회적 기업 조성을 제시했다. 시 유휴지에 친환경 무상급식 농산물을 재배하고 이를 공급하는 사회적 기업을 만들어 일자리가 없는 서민층과 노인층을 위한 녹색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서울 관악구청장 선거에 나선 민주당 유종필 후보는 국회 도서관장을 지낸 경험을 살려 “도서 구입비 등 도서관련 예산을 확대해 관악구를 전국 제1의 도서관 자치구로 만들어 지식문화도시로 발전키겠다”고 다짐했다. 양천구청장에 도전하는 한나라당 권택상 후보는 “재건축·재개발 지역에 노인 돌봄 주택과 어린이집이 어우러진 복지타운을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 도시계획 단계부터 복지시설을 조성해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겠다는 것이다.
박완기 경기도 경제정의실쳔연합 사무처장은 “‘북풍’ 등 유난히 전국적 이슈가 많아 공약이나 정책이 제대로 다뤄지지 못했다”며 “지방선거 본래의 취지는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맞는 후보를 뽑는 것인 만큼 정책과 공약을 꼼꼼히 따져 후보자를 선택하는 게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는 길”이라고 말했다.
홍용덕 김기성 김경욱 기자 ydhong@hani.co.kr
홍용덕 김기성 김경욱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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