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6·2 현장] 부산 학부모총연합회 등 2개단체
○…임의단체인 부산시 학교운영위원회협의회와 학부모총연합회가 중도보수후보 8명이 난립해 선거 결과가 불투명해지자 ‘범시민 교육감 후보’인 박영관 후보를 전교조 출신이라는 이유로 강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두 단체는 31일 부산시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중도보수후보간의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지 못해 반국가적 교육으로 우리 아이들의 생각을 병들게 하는 전교조 후보가 당선될 지도 모르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며 “전교조 교육감이 당선되는 것을 막기 위해 중도보수후보를 지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두 단체는 ‘교육보다 자신의 권리와 이익만 주장하는’, ‘학생들에 편향된 이념을 주입시키는’ 등의 표현을 써 가며 전교조와 박 후보를 강하게 비난했다.
이에 대해 전교조 부산지부 쪽은 “일부 회장단을 중심으로만 움직이는 단체들이어서 전체 회원들의 뜻이 반영됐다고 보긴 어렵다”며 “대응할 가치조차 못 느낀다”고 말했다. 두 단체 관계자들은 “총회장단과 지역교육청별 지부 단위 회장단의 의견을 모아 성명을 냈다”며 “의견이 모아지지 않아 특정 지지 후보를 정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여당 신공항 허위공약 논란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가 경남도지사 선거 지원 유세에서 “이달곤 후보를 뽑으면 신공항이 밀양으로 오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와 부산환경운동연합, 노동자인권연대 등이 31일 한나라당과 허남식 부산시장 후보에게 일관성 없는 공약 남발 사과와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이 단체들은 “허 시장은 최근 6차례 계속된 후보토론에서 가덕도 신공항 유치와 관련해 ‘중앙정부가 하지 않겠다고 한 것을 국책사업으로 추진하도록 했다’고 말했다”며 “정 대표의 말대로라면 허 시장의 호언장담과 달리 정부와 한나라당은 이미 신공항 예정지를 밀양으로 결론짓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부산의 장래를 좌우하는 중요한 공약을 당선되기 위해 시민들에게 허위로 유포하는 것은 사기공약”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노총 등 김정길 지지선언
○…민주노총 부산본부와 대학생유권자연대는 31일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어 야권 단일 부산시장 후보인 민주당 김정길 후보와 진보 단일 부산시 교육감 후보인 박영관 후보 지지선언을 발표했다.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두 후보는 민주노총의 정책을 부산에서 실현하고 노동자들이 행복하고 살맛나는 세상으로 만들며 엠비 특권교육을 바로잡고, 차별 없는 교육을 실천할 후보들”이라며 “엠비 정권 심판을 위해 운영위원회의 결의로 지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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