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6·2 현장]
시정반영 요청…“이행여부 감시”
○…전남지역에서 농민운동가 출신의 농민후보가 민주당 후보들과 맞붙어 몇명이나 도의회에 진출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무소속인 정정섭(46) 전남도의원 후보는 구례군농민회장을 역임해 농민회의 조직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정 회장은 전남대에서 학생운동을 하다가 제적된 뒤 고향에서 농민운동에 투신해 23년동안 외길을 걸어왔다. 정 후보는 2006년부터 구례농민회와 화엄사의 자매결연으로 △화엄사 농산물 직판장 개설 △통일쌀 공동경작단 출범 등을 성사시키는 등 생산적 농민운동의 새 지평을 열었다. 2004년엔 구례 특산물인 산수유를 수입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맞서 주민대책위를 꾸리고 이를 철회시켰다.
장흥에선 장흥농민회장을 지낸 민노당 정우태 도의원(48·제2선거구) 후보가 주목받고 있다. 정 후보는 지난해 4월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의 아성을 깨고 당선된 뒤, 장흥에 민노당 바람을 몰고 왔다. 민노당은 정 후보 외에 기초단체장 1명, 기초의원 2명, 광역비례의원 1명의 후보를 냈다.
무안에선 여성농민운동가로 민노당 비례대표 도의원을 지낸 고송자(61·무안 제1선거구) 후보가 개혁 후보로 단일화한 뒤 입지가 단단해졌다. 또 보성에선 농민회 출신으로 강골마을 위원장을 지낸 이정민(48·제1선거구) 도의원 후보도 농촌 마을을 찾아다니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전북 오근량, ‘뮤비 패러디’ 상영 경고
○…전북도선거관리위원회는 인기그룹 ‘소녀시대’의 뮤직비디오 패러디를 유세차량에서 상영한 오근량 전북교육감 후보에 대해 서면경고했다고 31일 밝혔다.
전북도선관위는 “공직선거법상 공개장소에서 방송 또는 방영할 수 있는 영상의 내용은 후보의 정책이나 경력 등으로 한정한다”며 “오 후보가 유세차량에서 가수의 뮤직비디오 패러디를 상영한 것은 이를 위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관위는 또 “저작권 침해 부분은 선관위에서 관여할 사항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전북교육감 후보들은 “더 큰 문제는 오 후보 쪽이 뮤직비디오를 무단으로 패러디해 저작권을 침해한 것”이라며 철저한 추가 조사와 처벌을 요구했다.
오근량 후보 쪽은 이에 “실무자 차원의 단순 실수”라며 “이를 부풀려 공세를 펴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반박했다. 오 후보 쪽은 소녀시대의 뮤직비디오 패러디 영상물 <오>(oh!)를 유세차량에서 사용했는데, 일부 화면을 편집하고 후보를 알리는 자막을 사용하는 등 공직선거법과 저작권 등을 위반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정대하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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