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윤승호, 김영권, 이용호 후보.
[화제의 선거구] 전북 남원시
춘향골로 유명한 전북 남원의 시장 선거는 민주당 윤승호(56), 무소속 이용호(50)·김영권(63) 후보 등 3명이 출마했다. 윤·김 두 후보는 2006년 지방선거 때도 경쟁했다. 윤 후보는 당시 열린우리당으로, 김 후보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낙선했다. 이번이 두 후보 간 재격돌인 셈이다. 민주당 윤 후보와 무소속 이 후보는 신문기자 출신이어서 눈길을 끈다.
판세는 민주당 윤 후보가 앞서가는 양상이다. <전라일보>가 5월24~26일 벌인 지지율 조사에서 민주당 윤승호 32.9%, 무소속 김영권 22.3%, 무소속 이용호 8.1%로 나타났다. <전북도민일보>가 5월21~22일 조사한 바로는 윤승호 37.6%, 김영권 33.5%, 이용호 16.2%를 보였다.
민주당 윤 후보는 당 공천과정에서 어려운 상황을 극복했다. 공천방식이 현역 시장에게 유리하고 윤 후보에게 불리한 ‘주민여론조사 70%, 당원투표 30%’였다. 치열한 당내 경선을 통해 도덕성과 능력을 검증받았다고 자부한다. <전북일보>와 도의원을 거친 윤 후보는 남원을 떠나지 않고 지역을 낱낱이 연구한 점을 내세운다
국가정보원 출신 김 후보는 민주당을 탈당한 다른 두 무소속 입지자와 후보 단일화를 이뤄 세를 키웠다. 국정원 시절 쌓은 중앙 인맥과 정보력을 바탕으로 예산과 기업을 끌어오겠다고 주장한다. 지리산 명산 엑스포 개최, 새만금 배후도시 건설, 1억원 이상 농가 1000가구 육성 등을 약속했다.
<경향신문>과 국무총리실 공보관 경력의 이 후보는 깔끔한 인상과 뛰어난 언변이 강점이다. 스토리가 있는 도시 만들기, 남원대표 브랜드 만들기, 귀향의 도시 만들기 등 3대 비전을 내세웠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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