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 초청 강의 호평
“평생 공부를 해야 미래가 있다.”
전북 진안군이 유명 강사를 초빙해 여는 ‘마이학당’이 160회 이상을 넘기며 평생교육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진안군은 2006년 12월부터 주민들의 발상을 바꾸기 위해 유명 강사를 매주 목요일 초빙해 강의를 이어왔다. 4년 전 ‘좋은 사람이 좋은 세상을 만든다’는 주제로 한국인간개발연구원 장만기 회장의 첫 강의가 열린 뒤 지금까지 164회가 진행됐다.
강사진도 연세대 교수 황수관, 상담가 구성애, 방송인 이상용, 소설가 황석영, 전 감사원장 한승헌, 산악인 허영호씨 등이 나섰다. 보통 1회 평균 200여명이 수강하고, 1회 강사료가 100만~200만원으로 연간 9000만원의 예산이 든다.
주민 반응도 좋다. 수강자 235명을 대상으로 최근 조사를 벌인 결과, ‘지속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응답자가 126명(53%)으로 나타났다. ‘자기발전에 도움이 됐다’는 응답자도 185명(79%)에 달했다.
이상분(76) 할머니는 매우 적극적이다. 그는 마이학당이 있는 날이면 모든 일을 중단한 채 강의실 맨 앞자리를 차지하고 열심히 강연을 듣는다. 그의 공책에는 강사진이 말한 내용이 꼼꼼하고 빽빽하게 적혀 있다. 이 할머니는 “강연을 통해 그동안 알지 못했던 많은 것들을 배우고 있다”며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앞으로도 빠지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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