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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환 전북도교육감 당선자 “자율형 사립고 재검토”

등록 2010-06-03 23:04

김승환 전북도교육감 당선자가 3일 전주시 서신동 선거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정된 뒤 꽃다발을 목에 걸고 지지자들과 환호하고 있다. 김승환 당선자 캠프 제공
김승환 전북도교육감 당선자가 3일 전주시 서신동 선거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정된 뒤 꽃다발을 목에 걸고 지지자들과 환호하고 있다. 김승환 당선자 캠프 제공
‘범민주 후보’ 김승환 전북도교육감 당선자
“‘당선’이라는 작은 기쁨을 넘어 ‘우리 아이와 공동체의 ‘밝은 미래’라는 큰 기쁨이 될 수 있도록 성원과 비판을 동시에 기다리겠습니다. 그리고 협력의 새로운 교육모델을 함께 만들겠습니다.”

3일 새벽 예상을 뒤엎고 역전 드라마를 연출한 김승환 전북도교육감 당선자의 각오다. 그는 3일 새벽 1시50분께부터 처음으로 뒤집기에 성공했다. 개표 10시간을 넘긴 이날 새벽 4시20분, 승리의 여신은 그를 향해 미소지었다. 득표율이 29.0%로 28.7%를 보인 오근량 후보와 0.3%(2281표)포인트 근소한 차이를 나타냈다. 상대적으로 젊은 층이 많고, 전북지역 인구의 70%가 집중된 전주·익산·군산에서 그가 앞섰다.

시민단체 지지를 받은 범민주후보인 그는 선거 기간 엠비(MB)교육 심판을 줄기차게 역설했다. 수월성 교육을 반대하는 그는 특히 전북교육청이 선거일 며칠 전에 갑자기 결정한 자율형사립고 추진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학부모와 일선 교육계의 반대에도 전북교육청이 고교평준화를 뒤흔드는 자율형사립고를 지정한 것은 잘못”이라며 “자율형사립고 지정을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후보 5명 가운데 가장 늦게 선거전에 뛰어든 그는 “참여민주주의 체제에서 선거가 전투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경쟁 후보들이 제시한 좋은 정책들이 사장되지 않도록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따뜻한 원칙주의자’로 평가받는 그는 “교육감 선거가 관심을 끌었던 이유는 유권자인 학부모가 수동적 객체가 아니라 교육환경을 고민하는 적극적 주체였기 때문”이라며 “학생·학부모·교사가 교육자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그 중심에 있겠다”고 덧붙였다.

가난했지만 유년시절 주산 8단 실력을 갖출 만큼 숫자에 밝아 장학금을 받고 광주동성중·광주상고를 졸업했다. 대학 때 함석헌 선생이 창간한 <씨알의 소리>를 읽으며 조금씩 사회에 눈을 떴다. 헌법을 짓밟고 정권의 필요에 따라 법을 정하는 전두환 군사정권이 들어서자 “법은 만인에게 평등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고려대 대학원에 들어가 1987년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동안 헌법학자로서 인권과 민주주의 수호에 많은 관심을 보여왔다. 약사인 부인 이인숙(50)씨와 사이에 1남1녀가 있다.

△전북 익산(56) △건국대 행정학과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한국헌법학회장 △전북평화와인권연대 공동대표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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