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자 역할에 충실”…실국별 업무보고도 받아
항소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아 취임과 함께 직무가 정지되는 이광재(45) 강원지사 당선자는 14일 ‘행복한 강원도 미래과제 추진위원회(인수위원회)’ 현판식과 전체회의에 참석하는 등 예정대로 강원도정 인수·인계 업무를 소화했다.
이 당선자는 “딴 소리에 연연하지 않고 열심히 일하겠다”고 밝힌 뒤, “김대유 미래과제 추진위원장을 중심으로 신중하면서도 실현 가능성 있는 정책들을 잘 챙겨달라”고 추진위에 당부했다. 이 당선자는 이날 오후 실국별 당면 과제 업무보고도 받았다. 미래과제 추진위 김혜혜 대변인은 “이 당선자는 공직자들의 정책과 아이디어를 도정에 적극 반영하고, 공직사회에 일하는 분위기를 만들겠다는 뜻을 전했다”며 “항소심 선고 결과에 상관없이 당선자의 역할을 차질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선자는 이날 오후 6시30분 강릉시 기독교연합회 부흥 대성회에 참석했으며, 17일까지 미래과제 추진위를 중심으로 업무보고를 받을 참이다.
한편, ‘강원도의 자존심과 이광재 지키기 범도민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린 민주당 강원도당 등은 13일 춘천시 8호 광장에서 이광재 지키기 서명운동을 시작한 데 이어 14일 원주 감영 앞, 강릉 남대천 등 강원지역 8곳에서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15일까지 강원지역 모든 시·군으로 범도민 서명운동을 확산시킬 계획이다.
김석현 민주당 강원도당 국장은 “도민이 선택한 이광재 당선인의 진실을 알려나가고, 시민과 함께 당선인을 지키려고 서명 운동을 하고 있다”며 “서명 운동을 한 뒤 적절한 시기에 대법원이나 행정안전부에 서명부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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