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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스타가 함께하는 ‘사회적 기업’ 뜬다

등록 2010-06-14 22:41

클론엔터테인먼트의 극단 ‘꿍따리유랑단’이 교정시설에서 공연하고 있는 모습.(왼쪽) 방송인 박정숙씨가 다문화가정 아이들에게 박물관에서 교육을 하는 모습. 서울시 제공
클론엔터테인먼트의 극단 ‘꿍따리유랑단’이 교정시설에서 공연하고 있는 모습.(왼쪽) 방송인 박정숙씨가 다문화가정 아이들에게 박물관에서 교육을 하는 모습. 서울시 제공
강원래, 장애인 극단 운영
박정숙, 다문화 교육사업
서울시 회계·마케팅 지원
올 100개까지 육성할 계획
댄스그룹 ‘클론’ 출신 가수 강원래(41)씨는 지난 2000년 불의의 교통사고로 다리를 못 쓰게 된 뒤, 끈기있는 재활치료를 통해 재기에 성공했다. 사고 이후 몇년간 실의에 빠져 있던 그가 다시 희망을 찾을 수 있었던 건, 2004년 보호관찰소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에 참석하면서부터다. 그는 자신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이들과 함께 즐기고 느끼기 위해서는 강연보다는 공연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는 꿈을 펼치지 못하고 있는 끼 많은 장애인을 모아 극단 ‘꿍따리유랑단’을 만들었다. 그가 단장이 되어 이끄는 꿍따리유랑단은 교정시설과 복지관 등에서 각종 공연을 펼쳐 호응을 얻고 있다.

강씨가 대표로 있는 ‘클론엔터테인먼트’는 이 사업으로 올해 ‘제2차 서울형 사회적기업’에 선정됐다. 서울시는 노동부의 사회적기업 인증 조건은 갖추지 못했지만 잠재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기업을 서울형 사회적기업으로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선정된 기업에는 운영비를 비롯해 법률, 회계, 마케팅 분야 컨설팅을 제공한다.

강씨는 “장애인들이 공연을 통해서 꿈을 이루고 안정된 삶을 누리게 하고 싶었다”며 “다큐영화, 뮤지컬 제작 등도 준비하고 있고, 앞으로 소외된 지역에 순회공연을 더 많이 하겠다”고 밝혔다.

방송인 박정숙(40)씨가 다문화가정을 돕기 위해 만든 ‘아시아트레저네트워크’도 올해 제2차 서울형 예비사회적기업에 선정됐다. 박씨는 방송·강의 활동을 하면서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문화적·교육적으로 차별받지 않고 사회에서 동질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해 이들을 위한 교육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박씨는 “취약계층에 수준있는 문화서비스를 제공해 사회통합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밖에 댄스뮤지컬 <사랑한다면 춤을 춰라>를 제작한 두비커뮤니케이션, 경력이 단절된 고학력 여성이 어린이를 가르치는 ‘놀자아 놀이교육연구소’, 새터민이 주체가 돼 공연사업을 하는 ‘겨레하나되기운동연합’도 서울형 사회적기업으로서, 취약계층에 일자리 및 사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시는 현재 49개인 문화예술분야의 사회적기업을 올해 100개까지 육성할 계획이다. 이달 중에는 제3차 서울형 사회적기업을 모집한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누리집(www.seoul.go.kr)이나 서울시 일자리플러스센터 누리집(job.seoul.go.kr)을 참고하면 된다.

안승일 서울시 문화국장은 “일회성 사업비 지원으로는 문화예술단체의 자립기반이 힘들다”며 “서울형 문화예술 사회적기업이 문화단체의 자생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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