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광주 광산구청장 당선자
민형배 광주 광산구청장 당선자
“‘지혜의 등대’라는 이름으로 작은 도서관을 꾸준히 설립하겠습니다.”
민형배(48·사진) 광주 광산구청장 당선자는 15일 임기 중 최우선으로 추진할 두 가지 시책으로 작은 도서관 설립과 중소기업센터 설치를 들었다.
그는 신개발지와 구시가지가 뒤섞인 도농복합 지역에서 주로 젊은층의 지지를 받아 구청장에 뽑혔다. 민주당 경선에 나갈 때까지 그는 이름이 별로 알려지지 않은 신예였다. 당내 경선에서 구청장·시의원 출신 등 내로라하는 경쟁자 6명을 제치고, 지방선거에선 조직·인맥이 탄탄한 상대 후보의 벽을 무난히 넘어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소감을 묻자 이런 변화들이 “스스로도 놀라웠다”고 간추렸다.
당선한 그는 취임 전부터 새도심의 젊은 직장인과 달동네의 저소득 주민을 아우를 정책을 개발하는 데 고심하고 있다.
“작은 도서관은 공부도 하고, 음악을 듣거나 영상을 보면서 감성을 충전하는 문화마당입니다. 교육격차를 줄이고 예술공연을 즐기는 다목적 공간들을 늘려 빈부노소 누구나 즐겁게 찾도록 하겠습니다.”
또 그는 하남·첨단·평동 등지 산업단지가 밀집한 지역특성을 고려해 중소기업 애로처리 센터를 구청장 직속으로 설치할 계획이다. 산단에 입주한 기업들이 불편을 느끼는 규제와 애로를 줄이는 데 앞장서 일자리를 늘리고 소득도 높인다는 구상이다.
전남대에서 사회학 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전남대 연구교수, 참여자치21 대표, 청와대 비서관 등으로 여러 분야 활동을 경험했다. 특히 청와대 근무 때 공감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들을 풀뿌리 자치단체에서 제대로 펼쳐보이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보였다.
“선거 때 약속한 대로 활발한 주민참여, 투명한 인사, 생활정치 강화, 사람중심 구정 등을 하나하나 실천해 보이겠습니다.”
그는 전남일보 논설위원을 지낸 언론인 출신답게 집행부와 구의회의 관계 설정에도 열린 태도를 나타냈다. “주민의 복지라는 공통 과제를 푸는 데 다른 기능을 할 뿐이지요. 협력과 견제는 기본이고, 집행부가 놓친 민생현안을 구의회에서 자주 제기하고 깊이 토론하기를 기대합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사진 광산구청 제공
그는 전남일보 논설위원을 지낸 언론인 출신답게 집행부와 구의회의 관계 설정에도 열린 태도를 나타냈다. “주민의 복지라는 공통 과제를 푸는 데 다른 기능을 할 뿐이지요. 협력과 견제는 기본이고, 집행부가 놓친 민생현안을 구의회에서 자주 제기하고 깊이 토론하기를 기대합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사진 광산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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