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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담장 허물기’서 ‘담장 안만들기’로

등록 2010-06-15 22:28

왼쪽부터 담장 허물기 전·후 모습. 대구시 제공
왼쪽부터 담장 허물기 전·후 모습. 대구시 제공
대구 시민단체 137곳 운동 전환
“이웃끼리 담장을 없애 버리고 대화와 소통의 장을 마련합시다.”

대구의 시민사회단체 137곳이 참여한 ‘대구사랑운동 시민회의’가 15일 담장 안 만들기 시민운동에 나섰다. 14년 전부터 담장 허물기 운동을 펼쳐온 시민회의가 올해부터 아예 집을 지을 때 담장을 만들지 말자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시민회의는 이날 오전 11시 대구시청 회의실에서 기초자치단체 건축주택과장과 건설협회, 주택회사 간부직원들이 참석한 간담회에서 “행정기관과 건설업자 쪽에서 건축 설계 때부터 담장 없이 집을 지을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대구도시공사 설계처 오기환 부장은 “아직까지 공공주택을 지을 때 일부에서 담장이 필요하지 않으냐는 반론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시민운동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대구시 등에서 건축업자들에게 강력하게 권유하고 설득을 해달라”고 말했다. 또 대구에서 아파트를 가장 많이 짓는 화성산업㈜ 박상원 업무부장은 “대구시내 몇몇 곳을 상징적인 구역으로 정해 이곳에는 아예 담장을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대구시에서도 “신축건물을 지을 때 건축주의 동의를 얻어 가능한 한 담장을 만들지 않도록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1996년 꽉 막힌 도시에서 이웃끼리 벽을 허물자는 취지로 대구에서 처음 시작된 담장 허물기 시민운동은 그동안 서울, 부산 등 전국으로 번져 나갔다. 2002년에는 고등학교 교과서(법문사 발행) ‘인간사회와 환경’ 난에 소개되기도 했다.

대구 지역에서는 그동안 관공서 114곳, 주택과 아파트 220곳 등 모두 560곳에서 23.1㎞에 이르는 담장을 허물고 거리공원을 조성했다.

구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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