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 소속 경찰관 258명이 경찰 창설 60돌을 기념해 단체로 장기 기증 서약을 했다.
부산경찰청은 15일 오전 청사 대강당에서 어청수 청장 등 각막·장기 기증 희망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장기 기증 서약식을 열고, 단체 헌혈을 했다.
이날 서약자들은 골수 기증(21명), 신장 기증(5명), 뇌사했을 때 장기 기증(109명), 숨진 뒤 각막 기증(199명), 숨진 뒤 주검 기증(30명), 숨진 뒤 조직 기증(50명) 등을 약속했다. 또 99명은 숨지면 화장하기로 약속했고, 16명은 사랑의 장기 기증 운동본부에 후원금을 내기로 했다.
어청수 부산경찰청장은 “평소 살아오면서 사회로부터 받은 사랑에 보답할 길이 없을까 생각했는데 이번에 기회가 마련돼, 가족과 의논한 끝에 장기 기증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는 2만여명의 시각장애인이 각막 이식수술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지만, 각막을 구하지 못해 수술을 받는 시각장애인은 연간 200여명에 불과하며, 그나마 기증 각막의 3분의 1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사랑의 장기 기증 운동 부산본부는 “공공기관에서 몇백명이 한꺼번에 장기 기증을 서약하기는 전국에서 처음”이라며 “부산경찰청의 단체 서약을 계기로 이 운동이 우리 사회 전반에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051)808-0131.
부산/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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