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균형 발전’ 남·북 출장소 세운다

이시종 “제천에 먼저 설치”

이시종 충북지사 당선자가 공약한 충북지역 남·북부 출장소 설치가 가시화하면서 출장소의 역할과 효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당선자는 16일 정책기획단 회의에서 “도 출장소는 단순 민원 처리가 아니라 지역 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효과를 내야 한다”며 “제천 쪽에 북부 출장소를 먼저 설치한 뒤 효과·영향 등을 살펴 남부 출장소를 추가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보은·옥천·영동 등 남부지역은 남부 출장소 유치전 조짐까지 일고 있다.

이 당선자 쪽 이장섭 대변인은 “북부 출장소는 취임과 함께 청사 마련 등에 나서 내년 1월초께 문을 여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며 “출장소 청사는 도 산하 건물, 빈 주민센터 건물 등을 임대해 도지사·부지사·각 실·국장이 한달에 1~2차례씩 상주하며 업무를 볼 수 있는 공간을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출장소장은 4급이 맡고, 인원은 10명 안팎으로 구성하는 것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출장소 설치 지역의 특화된 산업에 맞춰 충북도청의 실·과를 출장소에 옮겨 분산 효과를 내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이 대변인은 “ 광업(석회석)이 특화된 제천 북부 출장소에는 자원관리과 등 도청의 과 전체를 옮기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며 “남부 출장소는 설치되는 지역에 맞게 농정과를 옮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정책기획단 균형발전분과 박종천 위원은 “출장소는 상대적으로 소외된 북부·남부지역민들의 민원 행정 편의, 소외감 해소와 함께 지역의 특화된 산업을 발전시키는 중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도의 과를 옮기는 것은 업무 연계성 등을 살펴 치밀하게 검토한 뒤 신중하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