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승호 남원시장 당선자
[새 단체장에게 듣는다] 윤승호 남원시장 당선자
“이 지역이 퇴보만 거듭해왔는데, 침체한 분위기를 활기차고 발전적으로 바꾸겠습니다. 계층간·지역간 분열을 해소하고 대통합을 이뤄내겠습니다. 선거 기간에 발생한 부정적인 일도 잊고, 능력 본위 인사로 탕평책을 도입하겠습니다.”
윤승호(56·사진) 전북 남원시장 당선자의 목소리는 열의가 넘쳤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민심을 제대로 파악했으니, 혁신적인 변화를 추구해 시민에게 감동을 주는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일자리 창출과 기업 유치를 통해 젊은이들이 떠나지 않는 살기 좋은 춘향골 남원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주식회사 관광개발공사(가칭)를 만들어 남원의 새로운 관광틀을 짜겠다는 것이다. 축제 중심의 지나치는 관광을 체험하는 참여형 관광으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국악 상설공원 조성과 광한루원 확장 등을 얘기했다. 지리산 바래봉을 중심으로 새 관광벨트도 조성할 방침이다.
선거 과정에서 이미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듯이 공무원연수원 등의 연수도시 조성은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74만평(244만㎡)에 1000억원을 투자하는 계획이 남원시 재정으로는 버겁다는 생각이다. 또 600억원을 투입하는 허브산업도 전임 최진영 시장이 역점적으로 추진했으나, 투자에 비해 소득이 떨어진다고 봤다. 축제를 한번을 치르는 데 막대한 예산을 들여야 하기 때문에 효과가 있을지 의문스럽다고 했다. 투명한 복지정책을 위해 남원시 주도로 사회복지정책평가단도 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남원고와 전북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전북일보>와 전북도의회 운영위원장, 남원경실련 창립 집행위원장을 거쳤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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