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재단 복귀에 반발…기말고사 거부
교육과학기술부 아래 사학분쟁조정위원회(사분위)가 비리로 물러났던 상지대학교의 옛 재단 복귀의 길을 터준 데 반발하고 있는 상지대학교 학생들이 무기한으로 학사일정을 거부하고 동맹 휴학을 하기로 했다.
상지대 총학생회는 21일 오전 11시 학교 동악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비리재단이 복귀하면 학교가 유린될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이므로 학생으로서 당장 피해를 보더라도 최후의 저항권을 사용해 기말고사(24~30일) 등 학사 일정을 전면 거부하고 동맹 휴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총학은 “모든 책임은 잘못된 결정을 한 교과부와 사분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비리로 물러난 김문기 전 이사장에게 과반수의 정이사 추천권을 부여하면 △학교 발전 저해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 △학생 자치권 탄압 △학생복지 후퇴 등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후배들에게 부끄러운 선배, 선배들에게 비겁한 후배가 될 수 없어 동맹 휴학의 길을 택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사분위 해체, 비리재단 복귀 방침 철회, 교과부 재심, 정부의 교육비리 척결 의지 증명 등을 촉구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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