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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시민과 소통 강화해 지역갈등 치유”
지하철 5호선 연장 등 차분히 추진

등록 2010-06-21 23:07

이교범 하남시장 당선자
이교범 하남시장 당선자
[새 단체장에게 듣는다] 이교범 하남시장 당선자

낙담과 실의에 젖었던 4년 전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자신감에 노련함까지 묻어났다. 21일 오전 이교범(58·민주당) 경기도 하남시장 당선자를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만났다.

2006년 한나라당 소속 현직 시장이었던 이 당선자는, 당시 별 허물이 없었는데도 김황식(60·현 하남시장) 전 국회의원에게 밀려나다시피 했다. 헌신짝 버리듯한 한나라당의 태도에 분개한 그는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패배의 ‘쓴잔’을 들이켜야 했다. 때문에 ‘혹시 그동안 와신상담만 한 것은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빙그레 웃었다. 그리고 잠시 후 ‘소통과 화합’이란 말로 입을 뗐다.

“지난 4년은 독선적 행정이 부른 분열과 갈등의 연속이었다”며 “하남지역에는 시민사회의 갈등을 치유하고 소통을 강화하는 것이 가장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현 시장은 2007년 여론 수렴 없이 경기도 지원금을 받는 조건으로 광역화장장 유치를 선언했다. 주민들은 찬반으로 갈라섰고, 반대 주민들은 유례없이 시장을 상대로 주민소환 투표까지 진행했다. 또한, 지난해에는 성남시와의 행정구역 통합까지 일방적으로 발표해 다시 주민들을 갈등 속으로 밀어넣었다.

이 당선자는 이에 “인수위에 가동 중인 ‘소통·화합위원회’를 시정발전협의회로 전환해 시민의 힘을 모으겠다”며 “하지만 자신의 안위만을 위해 지역 주민을 분열시키는 일에 적극 가담한 일부 공직자들은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지난해 대규모 외국자본 유치 계획이 발표됐으나 투자 주체나 의향 등이 명확하지 않아 정밀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황식 하남시장은 지난해 10월 홍콩 킹파워그룹에서 15억달러를 유치해 명품아울렛 단지 등을 건설하는 양해각서를 주고받았다고 밝혔지만, 지금까지 아무런 진전이 없다.

이 당선자는 또 “반환 미군기지에 중앙대를 유치하는 계획을 살펴보니 수백억원의 시 예산으로 대학 쪽의 부지 매입을 해주는 조건 등이 있었다”며 “시민의 이익에 반한다면 다른 대학을 찾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발제한구역 내 축사 문제는 물류단지 조성으로 해결해 나가고 무상급식과 지하철 5호선 연장 사업 등을 차분히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남 동부초등학교와 서울 보인중·고교, 단국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그는 2000년 하남시의회 의장을 지내기도 했다. 글·사진/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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