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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하이스쿨 칼리지, ‘학교안 특목고’ 되나

등록 2010-06-21 23:11

9월 울산 고교 3곳서 상위권 학생모아 특별수업
시교육청 “맞춤교육”…전교조 “사교육 부작용”
일반고에서 성적이 최상위에 속하는 학생들을 권역별로 한데 모아서 정규수업 뒤 특정과목을 가르치는 하이스쿨 칼리지가 논란 속에 9월부터 울산에서 본격 운영된다.

울산시교육청은 21일 “9월부터 하이스쿨 칼리지로 선정된 3곳의 학교에서 성적이 뛰어난 극소수 학생을 대상으로 정규수업이 끝난 뒤 특별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이스쿨 칼리지는 3개 권역별로 1곳씩 모두 3개 학교에 들어선다. 남구는 울산제일고, 중·북구는 성신고, 동구는 방어진고에서 영어와 수학, 통합논술 등 3과목을 가르친다. 1곳마다 영어·수학 각 2학급 4개 학급으로 운영된다. 학급당 학생수는 15명 미만이며, 학년에 상관없이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 선발한다.

정원에 견줘 권역별 지원자가 많을 것으로 보여 1, 2학년은 6월 전국연합학력고사에서, 3학년은 6월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에서 1등급을 받은 학생들이 뽑힐 것으로 예상된다. 수업은 매주 두 차례 정규 수업 뒤 120분씩 진행되며, 교사는 다음달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성신고에서는 이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어와 수학 성적이 우수한 심화반과 성적이 뒤떨어진 기초반으로 나눠 수업을 진행한다. 심화과정은 과학고 수준의 수업이 이뤄지고, 기초과정은 진단평가 등에서 학력 수준이 고 1학년 이하로 평가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중 3 수준의 수업이 진행된다.

시교육청 중등교육과 관계자는 “하이스쿨 칼리지 이름이 기초심화과정으로 바뀌었다”며 “일반고에서도 특목고처럼 우수생의 학습 욕구를 충족시키고 하위권에도 능력과 학습 속도에 따른 맞춤형 교육이 가능해 공교육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교조 울산지부 쪽은 “하이스쿨 칼리지가 들어서면 일반고 보통 학생들의 상실감과 우수학생들의 경쟁을 강화하는 등 특목고에 진학하기 위해 벌어지는 폐해들이 일반고에서도 똑같이 일어날 것”이라며 하이스쿨 칼리지 운영에 반대했다.

조용식 전교조 울산지부 정책실장은 “하이스쿨 칼리지는 고교입시에서 이미 전문계고와 특목고, 일반고 진학으로 서열화가 진행된 마당에 다시 일반고에 우등반이라는 서열화를 진행시키는 것”이라며 “위화감 조성과 사교육 증대 등의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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