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도시 선정 계기 ‘드림팀’ 꾸리기로…김연아 등 내세워 유치 총력
겨울 올림픽 유치를 위한 강원 평창의 세번째 도전이 시작됐다.
평창은 22일 오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 집행위원회에서 독일 뮌헨, 프랑스 안시 등과 함께 2018년 겨울 올림픽 공식 후보도시로 선정됐다. 2010년 캐나다 밴쿠버, 2014년 러시아 소치에 겨울 올림픽 개최의 꿈을 내 준 평창은 세번째 도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조양호 유치위원장은 스위스 로잔에서 “공식 후보도시 선정을 계기로 정부, 강원도, 대한올림픽위원회 등 관련 기관·단체와 협조해 올림픽을 유치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공식 후보 도시 선정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 등에서 겨울 올림픽을 열 수 있는 능력을 인정받은 평창은 내년 7월6일 대회 유치 확정을 위한 맞춤형 준비를 시작했다.
올림픽 개최지 선정은 △후보도시 보고서 제출(2011년 1월11일) △현지 실사(2~3월) △후보도시 보고회(5월) △평가위원회 보고서 공개(6월) △개최도시 확정(7월6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등 과정을 거친다.
이에 따라 평창은 그동안 2차례에 걸친 대회 유치 추진 경험을 적극 살려나갈 참이다. 평창은 정부·국회·강원도·전문기획사 등의 지원을 받는 ‘드림팀’을 꾸려 보고서와 보고회, 현장 실사에 대비할 계획이다. 또 김연아 선수를 적극 내세워 옛 빙상스타 카타리나 비트를 앞세운 독일 뮌헨 등과 경쟁해 나갈 참이다. 이광재 강원도지사 당선자가 김진선 현 강원지사의 역할을 강조하는 등 지난 2차례 유치 과정에서 쌓인 경험과 나라 안팎의 인맥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이 당선자는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로 강원도의 운명을 바꿔내야 한다”며 “강원도는 흑자 올림픽, 일자리 올림픽을 성공시켜 실질적인 성과를 내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