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개발연구원 분석
58년간 연평균 3천억꼴
58년간 연평균 3천억꼴
경기 동두천시에 미군기지가 주둔함으로써 입은 지역경제 손실액은 모두 17조4511억원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기개발연구원은 24일 ‘동두천시 미군기지 주둔 및 이전 지연에 따른 지역경제 손실 분석 보고서’에서 주한미군이 주둔하기 시작한 지난 1952년부터 지난해까지 58년간의 지역경제 손실액은 17조4511억원으로 추산됐다고 밝혔다.
이는 연평균 3000억원의 손실이며, 지난 2006년 기준 지역내 총생산 1조1194억원의 25%에 이르는 액수다.
연구원은 또 미군기지 이전이 지연돼 공여지 반환이 애초 예정됐던 2011년에서 2014년으로 3년 늦춰지면 모두 9958억원(연평균 3319억원), 2016년으로 5년 지연되면 모두 2조2968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원 쪽은 낙후된 지역 발전을 위해 △미군기지 주둔에 따른 지역경제 손실 보상을 위한 ‘주한미군 공여구역 반환에 따른 동두천시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 마련 △동두천시 관내 미군기지 이전 시기의 구체화 및 반환 공여지에 대한 국가적 개발사업 추진을 제안했다.
한편 동두천시에는 한국전쟁 때인 1951년 7월부터 미2사단 주력부대가 주둔해왔으며, 시 전체 면적의 42.5%인 40.63㎢가 미군기지로 제공됐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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