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은 2005년부터 하락세
서울에 사는 여자 고등학생들의 대학 진학률이 남자 고등학생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가 27일 발간한 ‘이(e)-서울통계’를 보면, 지난해 서울지역 여자 고등학생들의 대학 진학률은 67.0%로 63.6%의 남학생 진학률보다 3.4%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여고생 대학 진학률은 2007년 이전까지 남고생 진학률보다 낮았으나, 2008년 처음으로 앞서기 시작해 2년 연속 남학생보다 높은 진학률을 보였다.
또 석사와 박사 학위 취득자 가운데 여성은 각각 50.3%와 33.6%로 10년 전보다 각각 15.2%포인트, 9.5%포인트 상승해 서울 지역 여성들의 학력이 전반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런 여성들의 고학력에도 불구하고, 경제활동 참가율은 오히려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2005년 52.0%를 기록한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은 계속 떨어지다가 2002년 이후 7년 만에 49.5%를 기록해 50% 밑으로 떨어졌다. 여성 경제활동 인구도 지난해 213만2000여명으로 2008년보다 3만5000여명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여성 취업자 비율은 25~29살 연령대가 16.1%로 가장 높았지만 30~34살은 11.2%로 뚝 떨어져 30대 초반 여성이 출산과 육아 부담으로 취업을 포기하는 추세가 여전했다.
서울 여성의 평균 수명은 2008년 84.5살로 남성 78.5살보다 6년 길었고, 전국에서는 제주(85.4살) 다음으로 높았다. 초혼 연령은 29.6살로 10년 전보다 2.6살 높아졌고, 평균 출산 연령은 31.5살로 집계됐다.
초혼 부부 가운데 여자가 연상이거나 동갑인 비율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90년 초혼 부부의 81.1%를 차지한 남성 연상 부부의 비중은 2009년 70.0%를 기록해 11.1%포인트 줄어들었지만, 같은 기간 여성이 연상인 부부의 비중과 동갑내기 부부의 비중은 각각 4.6%포인트, 6.5%포인트 높아진 15.9%, 14.1%를 기록했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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