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환 교육감준비위 초안
11월 지정…5년뒤 전면확대
11월 지정…5년뒤 전면확대
김승환 전북도교육감 당선자는 학생 개개인의 특성에 맞도록 공교육 과정을 운영하는 혁신학교를 내년에 5~10곳 지정하기로 했다.
김승환 교육감 취임준비위는 이런 내용의 혁신학교 지정·운영 계획 초안을 마련하고, 앞으로 전문가 및 학부모의 검토, 공청회 등 여론수렴 절차를 거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오는 9월 말 공모를 거쳐 11월 말에 혁신학교를 지정할 계획이다.
혁신학교는 정부가 추진 중인 자율형사립고가 지나치게 교육현장을 황폐화시키고 있다며 지방선거 때 진보교육감 후보자들이 내걸었던 정책이다. 교육내용을 다양화하고 창의성 및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향상시킨다는 목표는 같지만 지역·학교마다 혁신학교의 내용은 달라질 수 있다.
전북지역 혁신학교는 4년 단위로 지정하고, 지정방식은 공모·인증·지정형 등으로 나뉜다. 운영은 전원형(농촌 작은 학교), 도시형(도심공동화 학교 재구조화), 미래형(신설학교 통한 교육과정), 대안형(다양한 요구를 실험하는 대안 혁신학교) 등 4가지 모델로 한다.
혁신학교는 1차적으로 2011년 5~10곳을 선정해 시범 운영하고, 2012년 20곳(합친 학교수), 2013년 40곳, 2014년 100곳으로 대상학교를 점차 늘려 2015년부터는 모든 학교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혁신학교 운영에는 해마다 학교당 1억원씩 4년 동안 17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취임준비위는 추정했다.
취임준비위는 “교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연수를 끊임없이 시행하고,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며 혁신학교에 교원 수업평가를 우선적으로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당선자는 그동안 새 교육감이 취임하면 관행적으로 교체했던 ‘교육지표’ 액자와 옥외 광고물을 일선 학교에서 아예 없애도록 결정해 예산 12억원을 절감하기로 했다. 또 학생들의 인권을 보장하는 ‘학생인권조례’ 제정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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