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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현대중 노조 “타임오프 수용”

등록 2010-06-30 22:56

전임자 25명 스스로 줄여
일부선 “백기투항” 비판도
노동계가 정부의 노조 전임자 수 제한(타임오프제) 조처에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울산 현대중공업노조가 스스로 노조 전임자 수를 줄였다. 대기업 노조가 스스로 노조 전임자 수를 줄인 첫 번째 사례다.

현대중공업노조는 30일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가는 타임오프제와 관련해 현재 55명인 노조 전임자를 30명으로 줄이고, 법에서 허용하는 전임자 15명을 뺀 나머지 전임자 15명의 임금은 조합에서 1일부터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1일부터 조합원 규모에 따라 사용자가 임금을 노조 전임자한테 지원할 수 있는 연간 근로시간 면제 시간을 정했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노조는 연간 3만 시간의 근로시간 면제 시간이 허용된다. 15명의 전임자 임금을 회사에서 지급할 수 있는 것이다.

현대중공업노조는 원만한 노조활동을 위해서는 15명의 전임자로만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15명을 더 두기로 했다. 추가로 두는 전임자 15명의 연간 임급 11억여원은 조합비를 올리지 않고 1인당 3만원 가량의 노조 창립 기념품 지급을 폐지하는 등 자체 예산을 절감해 해결하기로 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해부터 타임오프제 시행에 대비해 조직 내부 진단을 거쳐 현재 12개인 집행부 부서를 7개실로 줄이고 산하 위원회도 13개에서 9개로 줄이며 타임오프 시행에 따른 재정적인 문제에 미리 대비해왔다.

현대중공업노조가 자발적으로 노조 전임자를 줄인 것에 대해 노동계는 “노조가 회사로부터 과도한 지원을 받지 않음으로써 대등한 노사관계가 가능해졌다”는 반응과 함께 “노조 전임자 수를 줄여 노조의 힘을 약화시키려는 정부의 조처에 노조가 먼저 백기투항했다” 등의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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