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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뉴타운 합의점 찾으려 노력 청소년 교육특구 다시 추진”

등록 2010-07-01 22:33

김윤주 군포시장
김윤주 군포시장
[새 단체장에게 듣는다]
김윤주 군포시장

1일 취임한 김윤주(61) 경기 군포시장의 감회는 남달랐다. 민선 2∼3기 시장을 지내고 4년의 공백 끝에 다시 시장으로 선출된 그는 지난 공백기에 대해 “시장 재임 중 미처 깨닫지 못한 것을 발견한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군포 중심 상가에서 나이 많은 노인이 허리를 펴지도 못한 채 리어카에 휴지를 주워 담는 모습, 한창 공부할 나이의 학생들이 길거리를 배회하는 등 소외되고 힘든 이웃을 보면서 꼭 힘과 희망이 되겠노라고 다짐했다고 한다.

김 시장의 바람은 ‘큰 시민, 작은 시’라는 시정 방침으로 구체화됐다. “시민이 주인되는 도시죠. 우선 관료적인 것을 깨고 시정 개혁부터 서두르겠습니다.” 그동안 “시민이 주인 노릇을 뺐겼다”는 게 김 시장의 지론이다.

지역에서 찬반이 분분한 뉴타운이 대표적인 경우다. 김 시장은 “왜 시가, 살고 있는 주민들이 대책없이 쫓겨나는데도 앞장서 뉴타운을 강행하려 합니까? 시는 중재기관입니다. 주민들이 합의점을 찾을 때까지 참고 노력하려고 합니다.”

김 시장은 대신 “사람 냄새 나는 군포, 이사 오고 싶은 군포”를 약속했다. 한정된 예산이지만 노인들과 아이들의 급식을 해결하겠다고 했다. 친환경 급식 재료를 재배하고 공급하는 사회적 일자리도 창출하고, 전임 시장 때 중단된 군포 청소년 교육특구 재추진과 명문고의 육성도 강조했다.

김 시장은 “부모들이 직장에서 일하면서도 노인과 아이들의 끼니 걱정이 없고 아이들이 학교 가서 늦게 와도 전혀 걱정되지 않게 하고, 시 전체를 공원화해 일과가 끝나면 취미와 여가 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장 재임 중 차 안타기와 담배 안피우기 운동을 벌였던 김 시장은 새 임기 중 꼭 실현하고픈 포부도 밝혔다. ‘책 읽는 도시, 행복한 군포’다. 평생 교육도시로 육성해 군포시의 품격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도서관 등 기본 인프라는 갖춰져 있죠, 이것을 네트워크화해서 시 구석구석 어느 곳에서나 즐겁게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이를 위해 김 시장은 곧 책읽는 도시를 위한 티에프팀을 발족시킬 예정이다. 연중 책 벼룩시장을 열고 서평대회와 작은 도서관 활성화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추진된다.

김 시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시청이 애초 단상에 마련한 시장석을 일반 시민들이 있는 단하로 배치하게 했다. 시민을 중심에 둔 그의 시정이 불러올 새바람이 기대된다.

글·사진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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