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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수도권 지방의회 ‘여풍당당’

등록 2010-07-05 23:54수정 2010-07-06 11:17

수도권 지방의회 ‘여풍당당’
수도권 지방의회 ‘여풍당당’
81명 늘어 278명, 23% 차지
‘여대남소’ ‘여성의장’ 의회도
“유엔 30% 쿼터제엔 못미쳐”
새로 개원하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방의회에서 여성 의원들의 바람이 거세다. 경기 하남시의 경우 전체 의원 7명 가운데 4명이 여성의원이어서 ‘여성다수’의 지방의회까지 등장했다.

5일 수도권 지방의회의 상황을 종합하면, 지난 지방선거에서 197명인 여성 광역·기초의원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81명이 더 늘어난 278명으로 집계됐다. 여성의원 수는 지난 지방의회에서는 수도권 전체 의원 1206명 중 16%에 그쳤으나 새로 출범하는 민선 5기에서는 7%가 늘어나, 전체 의원 1211명의 23%에 이르렀다.

여성의원이 늘면서 여성들의 지방의회 주요 보직 진출도 자연스런 현상으로 바뀌고 있다. 경기 하남시의 경우 민주노동당 홍미라 의원이 의장에, 민주당 방미숙 의원이 부의장에 선출되는 등 선출직 의장직과 부의장을 여성들이 독차지했다. 또 남양주시 의장에 민주당 이정애 의원이, 오산시 부의장에 민주당 최인혜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민주당 김진미 의원은 화성시 의회 행정자치위원장에, 민주당 변채옥 의원은 부천시 의회 기획재정위원장에 뽑히는 등 여성의원들의 상임위원장 진출도 두드러지고 있다.

이처럼 여성 의원이 크게 늘어난 것은 여·야 정당이 미흡하지만 여성 할당에 노력한데다 지방정치가 교육, 복지 등 생활 밀착형 주제에 집중하면서 유권자들이 여성들의 능력을 더 중요하게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재선에 성공한 민주당 조규영(여) 서울시 의원은 “단지 여성이기 때문에 의석을 배려하는 차원을 넘어 여성의 청렴함, 섬세함, 전문성이 생활정치에 필요해진 시대가 왔다”고 말했다. 김명수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도 “교육, 복지 등의 분야는 여성의원들의 능력이 더 잘 발휘될 수 있다”며 “몇몇 분야의 상임위원장도 여성의원이 맡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여성의원 수가 여전히 적다는 지적도 많다. 손혁재 한국엔지오학회 회장은 “여성의원의 확대로 생활정치인 지방정치의 활성화가 기대된다”면서도 “지난 1995년 유엔 세계여성대회에서 여성의 사회 진출을 위해 30% 여성 쿼터제를 적용하라는 기준에 비춰 국내 현실은 여전히 미흡하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특히 “일부 당의 경우 비례 대표를 전반기는 여성에게 주었다가 2년이 지난 후반기에는 남성의원으로 바꾸는데, 생색내기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용덕 이경미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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