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관람석을 정원처럼 꾸미기로…9월 열려
오는 9월17일부터 10월7일까지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서울디자인 한마당 2010’ 행사장이 녹색 식물로 꾸며진다.
서울시는 서울디자인 한마당 행사 때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의 관람석을 녹색식물로 채우는 ‘그린정원 파노라마’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에는 서울시내 25개 자치구가 디자인 전공 대학교수와 학생들과 함께 한 팀을 이뤄 참가한다.
강남구는 무순을 심은 종이컵을 둥글게 붙여, 지구 모양의 조형물로 만들어 전시하고, 이를 테이크아웃 커피 캐리어에 담아 현장에서 판매한다. 중랑구는 구 상징이 형상화된 조형물을 전시하고, 꽃씨를 담은 풍선을 배포해 시민들이 집으로 돌아가 꽃씨를 화분에 옮겨 심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관악구는 테니스공을 담아두는 플라스틱 통을 재활용해 화분으로 전시하고, 구로구는 아이들이 직접 만든 동물 모양의 화분을 전시한다.
성북구는 30개의 대사관저와 7000여명의 외국인이 거주하는 지역적 특색을 살려, 각기 다른 인종과 얼굴색을 반영해 여러 가지 색의 화분을 만들고, 화분 겉을 사람들의 다채로운 표정으로 꾸밀 계획이다. 강서구는 한방에서 사용하는 약장의 각 서랍을 화분으로 활용해 약초를 전시하고, 용산구는 천연소재 섬유로 덮은 선반 위에 친환경 조형물을 선보인다.
서울시는 “그린정원에 전시된 전시물은 모두 현장에서 판매되며, 이를 통해 얻은 수익금 전액은 소외계층 복지기금으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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