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의회때 독단적 운영 잘못”
민주, 사과 받아들여 원 구성 합의
민주, 사과 받아들여 원 구성 합의
지방선거 패배로 제2당으로 전락한 경기도의회 한나라당이 지난 의회에서의 독단적 의회 운영을 공개 사과했다. 이에 따라 의장단 선출을 놓고 개원 첫날부터 한나라당의 공개 사과 요구 거부 등으로 파행을 빚어온 경기도의회가 일주일 만에 정상화될 전망이다.
경기도의회 고영인 민주당 대표의원과 정재영 한나라당 대표의원은 12일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도의회 의장에 민주당 허재안(성남2) 의원을, 부의장에 민주당 김경호(의정부2), 한나라당 강석오(광주2) 의원을 각각 선출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논란을 빚은 상임위원장 11석 배분과 관련해 경제투자·행정자치·농림수산위원장 3석을 한나라당 몫으로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그동안 의석분포 비율에 따라 부의장 1명과 상임위원장 4석을 요구한 바 있다.
양당간 원구성 합의는 지난 경기도의회에서 절대 다수당이던 한나라당의 독단적 의회 운영에 대해 공개 사과하라는 민주당의 요구를 결국 한나라당이 수용함으로써 이뤄졌다.
한나라당 정 대표는 지난 9일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경기도의회 원 구성에 있어서 다수당으로서 소수당(민주당)에 부의장 1석과 상임위원장을 배려하지 못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공개 사과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의회는 13일 도의회 본회의에서 의장단을 선출하고 오는 16일 상임위원장을 선출하는 등 본격적인 의정 활동에 나선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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