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호 안양시장
[새 단체장에게 듣는다]
최대호 안양시장 지난 12일 오전 안양시장 집무실에서 만난 최대호(52) 경기도 안양시장. 부리부리한 눈에 다소 우락부락한 인상과는 달리 섬세하고 부드러웠다. 시종일관 웃음도 잃지 않았다. 땅끝 마을로 더 잘 알려진 전남 해남 출신인 최 시장은 연세대와 고려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1989년부터 운영해온 학원을 안양지역 최대 사설학원으로 성장시키며 경영 능력을 인정받은 교육 전문가다. 때문에 선거 내내 ‘학원재벌’이라는 썩 유쾌하지 않은 꼬리표가 따라 다녔고, “민주당 이미지와 잘 들어맞지 않는 후보가 아니냐”는 뒷말도 무성했던 게 사실이다. 그는 이에 대해 “스스로 극복해야 할 이미지의 문제”라며 “교육의 제도권이라 할 수 있는 공교육의 한계를 비제도권인 사교육 부문에서 극복하고 발전시킨 것으로 봐주면 어떻겠느냐”고 받아넘겼다. 하지만 ‘안양시가 수도권의 교육도시로서 옛 명성을 찾는 방안’에 대해 묻자 최 시장은 “공교육 강화가 구호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며 “사교육의 장점을 접목해 선순환 구조를 가진 교육도시를 만들겠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최 시장은 이어 “교육이든 공직사회이든 변화무쌍한 변화의 속도에 적응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며 인터뷰 도중 최신 열풍이 불고 있는 스마트폰을 들어 보이며 변화와 발전을 본보기로 삼아야 하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그는 임기 내 핵심 사업으로 안양 중심부를 동서로 가로질러 국철 1호선 석수~명학역 구간 지하화와 교육방송(EBS) 디지털 사옥 안양 유치 등을 공약했다. 그는 “교육방송의 디지털 통합 사옥을 유치하면 교육·문화·출판·영상 분야까지 흡수된다”며 “100층 건물 건립 논란을 빚은 현 안양시 청사 터 일부를 이 사업을 위해 쓸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철 1호선 안양 구간 6.4㎞를 지하화하면 동서로 나뉜 안양을 하나로 통합해 균형적인 지역발전을 꾀할 수 있고, 몇만평의 녹지 공간이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시장은 민선 4기 때 논의됐던 안양권 행정구역 통합에 대해 “ 원칙적으로 찬성하지만 시민사회가 주축이 돼야만 갈등을 없앨 수 있다”며, “이를 위해 군포·의왕·과천 등이 화장장 등 광역 공공시설을 함께 건설·이용하는 일부터 시작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보였다.
2007년 12월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로 안양시장 재선거에 출마했다가 당시 한나라당 이필운 후보에게 고배를 마셨던 최 시장은 “강한 안양을 만들겠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최대호 안양시장 지난 12일 오전 안양시장 집무실에서 만난 최대호(52) 경기도 안양시장. 부리부리한 눈에 다소 우락부락한 인상과는 달리 섬세하고 부드러웠다. 시종일관 웃음도 잃지 않았다. 땅끝 마을로 더 잘 알려진 전남 해남 출신인 최 시장은 연세대와 고려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1989년부터 운영해온 학원을 안양지역 최대 사설학원으로 성장시키며 경영 능력을 인정받은 교육 전문가다. 때문에 선거 내내 ‘학원재벌’이라는 썩 유쾌하지 않은 꼬리표가 따라 다녔고, “민주당 이미지와 잘 들어맞지 않는 후보가 아니냐”는 뒷말도 무성했던 게 사실이다. 그는 이에 대해 “스스로 극복해야 할 이미지의 문제”라며 “교육의 제도권이라 할 수 있는 공교육의 한계를 비제도권인 사교육 부문에서 극복하고 발전시킨 것으로 봐주면 어떻겠느냐”고 받아넘겼다. 하지만 ‘안양시가 수도권의 교육도시로서 옛 명성을 찾는 방안’에 대해 묻자 최 시장은 “공교육 강화가 구호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며 “사교육의 장점을 접목해 선순환 구조를 가진 교육도시를 만들겠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최 시장은 이어 “교육이든 공직사회이든 변화무쌍한 변화의 속도에 적응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며 인터뷰 도중 최신 열풍이 불고 있는 스마트폰을 들어 보이며 변화와 발전을 본보기로 삼아야 하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그는 임기 내 핵심 사업으로 안양 중심부를 동서로 가로질러 국철 1호선 석수~명학역 구간 지하화와 교육방송(EBS) 디지털 사옥 안양 유치 등을 공약했다. 그는 “교육방송의 디지털 통합 사옥을 유치하면 교육·문화·출판·영상 분야까지 흡수된다”며 “100층 건물 건립 논란을 빚은 현 안양시 청사 터 일부를 이 사업을 위해 쓸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철 1호선 안양 구간 6.4㎞를 지하화하면 동서로 나뉜 안양을 하나로 통합해 균형적인 지역발전을 꾀할 수 있고, 몇만평의 녹지 공간이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시장은 민선 4기 때 논의됐던 안양권 행정구역 통합에 대해 “ 원칙적으로 찬성하지만 시민사회가 주축이 돼야만 갈등을 없앨 수 있다”며, “이를 위해 군포·의왕·과천 등이 화장장 등 광역 공공시설을 함께 건설·이용하는 일부터 시작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보였다.
2007년 12월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로 안양시장 재선거에 출마했다가 당시 한나라당 이필운 후보에게 고배를 마셨던 최 시장은 “강한 안양을 만들겠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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