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명칭변경
울산시는 울주군 서생면 나사리 산 36 ‘서생 나사봉수대’(시 기념물 제15호) 이름을 ‘서생 이길봉수대’로 고쳐 10월 고시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시가 이 봉수대의 이름을 고치기로 한 것은 현재 불리는 ‘나사봉수대’라는 이름이 조선 세종 7년(1425년)에 편찬된 <경상도지리지> 등 여러 옛 문헌에 나타나는 봉수대 이름과 맞지 않기 때문이다. 시 담당자는 “문헌상 동구 ‘남목봉수대’에서 남쪽 부산 방향의 봉수대 유적을 대조해 볼 때 울주군 ‘하산봉수대’ 남쪽에 있는 봉수대는 ‘이길봉수대’밖에 없다”며 “ 지명학적으로도 나사리 일대가 이길곶으로 불렸던 사실 등을 고려할 때 ‘이길봉수대’로 부르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관련 전문가의 실태조사와 명칭 변경 행정예고 및 문화재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봉수대 이름을 고쳐 고시하기로 했다. 현재의 ‘나사봉수대’는 봉대산 해발 210m 정상에 위치한 지름 10m, 높이 1.5m 규모로, 부산 기장군의 ‘아이봉수대’에서 봉수를 받아 울주군 ‘하산봉수대’로 전달하는 역할을 했었다.
한편 부산시는 기장군 장안읍 효암리 산1-1 ‘아이봉수대’에 대해 애초 1995년 ‘이길봉수대’라는 이름으로 시 기념물 지정을 했다가 울산시의 명칭 변경 요청에 따라 실태조사 및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친 뒤 지난 6월2일 현재의 이름으로 고쳐 고시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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