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대표적인 옛 길인 인사동 골목길을 비롯해 서울 도심의 옛길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각종 개발 사업 등으로 사라져 가는 도심 옛 길을 문화공간으로 뒤늦게 보전·정비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그동안 재개발·재건축 사업으로 종로1가 피맛골, 왕십리·길음동 고삿길 등 수많은 옛길이 잘려나가거나 파괴됐다.
서울시는 먼저 한옥밀집지역으로 옛 정취가 남아 있는 인사동과 돈화문로 주변 골목길을 시범지역으로 지정하고 옛길 가꾸기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폭 2~5m, 총 길이 1.2㎞의 인사동 주변 골목길은 인사동 거리와 연계해 전통문화공간으로 되살리고 청계천, 인사동, 북촌으로 연결되는 관광문화벨트를 조성할 방침이다.
또 폭 2~5m, 길이 1.3㎞의 돈화문로 주변 골목길은 창경궁, 창덕궁 등 주변 궁궐과 연계한 문화체험 공간으로 꾸미는 등 이 일대를 전통문화거리로 조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오는 12월까지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내년 10월까지 기본 구상 및 정비계획을 마련해 2012년께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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