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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교육·아파트 지원센터 만들고 제2코엑스·동북권 실리콘밸리 추진”

등록 2010-07-26 22:58

김성환 노원구청장.
김성환 노원구청장.
[새 단체장에게 듣는다] 김성환 노원구청장
“생각은 세계적으로 하되, 실천은 노원구에서 하겠습니다.”

지난 14일 만난 김성환(45) 서울 노원구청장은 인구 60만명의 자치구 수장이지만 생각은 ‘글로벌 마인드’로 꽉 차 있었다. 지구촌 환경 문제에도 깊은 관심을 보였고, 세계화와 지역화의 조화를 이루자는 뜻으로 널리 쓰이는 ‘생각은 세계적으로, 행동은 가까이에서(Think globally, Act locally)’라는 말을 구정 운영의 신조로 삼고 있다고 했다.

노원구가 ‘배드타운’에서 벗어나기 위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일자리 창출과 교통 편의 증대를 꼽은 김 구청장은 “후자보다는 전자가 중심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하철이나 도로를 놓아 교통을 편리하게 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그보다는 지역에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주민들의 하루 이동거리를 줄이는 것이 궁극적으로는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여 지구 환경에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친환경 무상급식 역시 단순히 공짜 점심을 주는 차원이 아니라, 지역에서 생산되는 음식을 지역에서 소비하는 구조를 정착시켜 농촌을 살리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 수 있는 정책이라는 것이다.

중랑천 바닥을 준설해 배를 띄운다는 서울시의 ‘한강지천 뱃길조성’ 사업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구청장은 “중랑천을 끼는 서울시내 9개 구청과 경기도의 의정부, 양주시와 함께 ‘중랑천협의회’를 구성해 반환경적인 이 사업을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지방 재정 악화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김 구청장은 동사무소 복합청사 건설 등 계획 단계에 있던 100억원대 공사 3~4개를 중지시켰다. 그는 “도로공사나 보도블록 교체 사업도 선별적으로 하고 전시성 사업을 줄여 하반기에 30억~50억원 정도 절감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 구청장은 재선에 연연하지 않고 사람에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상곤·곽노현 교육감이 혁신학교를 추진하듯 혁신구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구청의 인력과 예산을 교육과 복지 중심으로 재편하고, 동 주민센터를 복지허브센터로 만들 방침이다.

환경교육센터를 만들어 지구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것과, 노원구민의 82%가 거주하는 아파트에서 발생하는 각종 복지 수요와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공동주택지원센터’를 설립하는 것은 그만의 차별화된 정책이다. 김 구청장은 지역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창동 차량기지 이전 부지에 제2코엑스를 조성하고, 내년에 폐지되는 경춘선 부지에는 인근 대학을 연계한 ‘서울 동북권의 실리콘밸리’를 육성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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