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덕구 분구 개편안 건의
충북 청주시가 상당·흥덕구 두 구 체제에서 3구 체제로 재편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최근 행정안전부에 흥덕구를 분구하는 청주 3구 체제 재편안을 건의했다.
청주시의 구 신설 근거는 ‘행정구역 조정업무 처리에 관한 규칙’7조다. 이 규칙을 보면 ‘구가 설치된 시로서 기존의 행정체제로는 행정수요를 감당하기 어렵고 분구 뒤 구당 평균인구가 20만이상이 되는 경우’ 구를 설치 할 수 있다.
청주시는 지난달 말 인구가 65만2286명이다. 상당구가 24만4677명, 흥덕구가 40만7609명이다. 두 구청의 공무원 수는 상당구가 209명, 흥덕구가 221명이다. 흥덕구를 분구하면 인구가 20만명이 넘고, 공무원 1명 당 시민수가 1844명으로 상당구의 1170명에 견줘 674명(57.6%)이 많다. 신흥 주거·상업지역인 흥덕구의 행정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워 지는 데다 행정 불균형 현상도 빚어지고 있다.
이태만 청주시 자치행정과장은 28일 “흥덕구의 민원 수요를 분산시키고, 지역의 균형 발전을 이루는 측면에서 분구를 검토하고 있다”며 “그러나 청원군과 통합이 우선이기 때문에 무리하지는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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