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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반갑다, 태화강 은어떼

등록 2010-07-29 23:18

29일 태화강 중류 삼호교 밑에서 잡힌 은어들.  울산시 제공
29일 태화강 중류 삼호교 밑에서 잡힌 은어들. 울산시 제공
수질개선·치어방류 효과 2만여마리 서식 추정
울산시 “연어에 이어…1급수 생태하천 회복”
1급수의 맑은 물에서만 사는 은어가 울산 태화강에 떼지어 돌아왔다.

울산시는 최근 태화강 중류 반천교~선바위~삼호교 구간 일대에서 잇따라 은어떼가 무리지어 노니는 모습을 발견했다고 29일 밝혔다. 최근 태화강에서 발견된 은어는 몸길이가 15~20㎝이며, 개체수도 1만~2만여마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새끼 때 바다로 나가 연안에서 겨울을 나고 강으로 돌아오는 일년생 회귀성 어류인 은어는 1970년대까지만 해도 태화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여름철 대표 어종이었으나 급속한 공업화 및 도시화와 함께 1980년대 들어 태화강 수질이 악화되면서 자취를 감췄다.

이후 2000년대 들어 울산시가 하수관로 및 처리장을 설치하고 태화강 하구 수중보를 없애는 등 태화강 살리기에 적극 나서서 수질이 나아지면서 2~3년 전부터 천렵꾼에 의해 몇 마리씩 발견되다가 최근 떼로 발견되기에 이르렀다.

태화강 은어의 집단 회귀는 울산시와 환경단체, 시민들의 태화강 수질 개선 노력과 함께 시가 지난해부터 시작한 치어(새끼) 방류사업의 성과로 보인다.

시는 지난 2000년부터 태화강에 새끼 연어를 방류해 2003년 이후 연어의 회귀를 확인한 뒤 지난해와 올해 봄에는 연어와 함께 각각 1만마리와 2만마리의 새끼 은어도 태화강 삼호교 밑에 방류한 바 있다.

박인필 시 환경녹지국장은 “지난 4월 황어에 이어 최근 은어떼가 무리지어 회귀한 것은 태화강이 1급수의 생태하천으로 건강성을 완전히 되찾았다는 것을 뜻한다”며 “강의 생태를 지속적으로 복원하며 연어와 은어 등 생태 지표생물의 방류사업도 함께 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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