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 김구 선생의 집무실로 쓰였던 경교장의 2층 서재 벽체가 건립 당시의 모습 그대로 남아 있다. 서울시 제공
천장·서재 내부 벽 보존 확인
서울시 “2011년까지 복원 완료”
서울시 “2011년까지 복원 완료”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마지막 청사이자 백범 김구 선생의 집무실로 쓰였던 서울 종로구 평동 ‘경교장’(사적 제465호)이 그동안 완전히 훼손됐다고 알려진 것과 달리, 내부 원형이 일부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11일 “경교장을 원형대로 복원하기 위해 정밀조사를 하던 중 각 층 천장의 지붕 부분과 2층 동쪽 서재의 내부 벽 등이 거의 원형대로 보존돼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귀빈응접실, 비서실 등이 있는 1층은 전체적인 평면이나 용도는 변형됐지만, 천장에는 원래 마감재료가 건립 당시 모습대로 잘 남아 있었다. 임시정부 요인들의 숙소 등 사적 공간으로 쓰인 2층은 많은 부분 변형됐으나, 서재는 나무로 된 마감벽체와 1930년대 근대건축물에서 유행했던 장식용 벽난로, 그리고 지붕 부분 천장의 마감장식 등이 원형을 잘 유지하고 있었다.
1939년 지어진 경교장은 김구 선생 서거 뒤 각국 대사관과 병원시설 등으로 쓰이다, 1967년 삼성재단에 팔려 강북삼성병원 건물로 사용돼 왔다. 시는 원형이 남아 있는 천장과 벽을 최대한 살려 2011년까지 복원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또 광복절인 오는 15일 오후 1시에 경교장 내부를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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