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리모델링? 학생-기업 연결?
대구시장 등 8명 의견나눠
대구시장 등 8명 의견나눠
김범일 대구시장과 구청장, 군수 8명은 11일 대구 수성구 범어2동 대구고용센터에 모여 일자리 창출 방안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윤순영 중구청장은 “시장도 선거 때 일자리 창출 공약을 했고, 구청장들도 모두 마찬가지”라며 “이 공약에 따라 시와 구·군이 각각 일자리 업무를 추진하고 있지만 서로 연계되지 않아 중복되고 효율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또 “시가 일자리 관련 계획을 일방적으로 마련해 구·군에 내려보내는 경우도 없지 않다”며 “계획을 짤 때 구의 담당 직원이 함께 참석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재만 동구청장은 “희망근로나 공공근로 같은 일자리는 한시적이기 때문에 고용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며 “대구에 진출하는 현대백화점 등 대형유통업체에서 정규직원을 채용할 때 반드시 지역인력을 채용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구 단위에서 대형유통업체를 상대로 지역인력 채용을 요구해도 효과가 없다”며 “김 시장이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임병헌 남구청장도 “현장을 둘러보면 한결같이 대구의 미래가 암담하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며 “경제지표로는 고용률이 높아진다고 하지만 그렇게 느끼는 시민들은 많지 않고 상가 등에서는 장사가 되지 않아 시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고 전했다. 이종화 북구청장은 “구에 고용지원센터를 만들어 일자리를 찾는 청년들은 많은데 산업단지에서는 인력이 모자라는 미스매치현상을 해결하고 있다”며 “구직자와 사업주를 일대일로 연결해 하루 5~10명씩 취업시키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북구청장은 또 대규모 토목사업을 제안했으며, 이진훈 수성구청장은 낡은 아파트의 리모델링을 아이디어로 내놨다. 곽대훈 달서구청장은 “취업을 원하는 고3 학생과 기업을 연결하는 취업인턴제가 예상외로 좋은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며 확대를 제안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