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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수원 허파’ 광교산의 절규

등록 2010-08-17 22:55

고속도로에 허리 잘리고 이번엔 휴게소 건설까지…
도공, 주민의견 청취 공람 공고
시·의회·환경단체 반대 의견
경기 수원시 주민 110만명의 ‘허파’ 구실을 하는 광교산이 영동고속도로로 끊긴 데 이어, 이번에는 광교산내 상수원보호구역에 고속도로 휴게소 설치가 추진돼 또다시 훼손 위기에 놓였다. 수원시와 시의회가 반대 의견을 밝힌 가운데, 환경단체가 휴게소 건설 저지에 나서기로 하는 등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17일 수원시와 한국도로공사의 말을 종합하면, 한국도로공사는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산 1-42 일대 등 5만8000㎡에 영동고속도로 수원휴게소를 상·하행선에 설치하기 위한 주민 의견 청취 공람 공고를 했다.

도로공사 쪽은 “영동고속도로 서창나들목에서 용인나들목까지 55㎞ 구간에 휴게소가 없어 통행 차량의 사고 위험이 있으니 휴게소를 신설하라는 감사원 지적에 따라 현재 그린벨트 관리계획변경을 국토부에 냈다”고 밝혔다.

하지만 휴게소 설치 예정 지역은 높이 582m의 광교산 기슭으로, 반경 500여m 지역은 수원시민의 비상식수로 사용되는 광교저수지가 있는 상수원보호구역이다. 또 조원동 임광아파트 482가구와 스위첸아파트 218가구를 비롯해 조원주공아파트·한일타운 등 7568가구의 대단위 아파트가 들어서 있다. 이에 따라 휴게소가 들어설 경우 영동고속도로 건설로 광교산 허리가 잘린 데 이어 또다시 광교산의 녹지 가 훼손돼, 주민들의 집단 민원이 잇따를 전망이다.

수원시는 “휴게소가 예정 지역은 주거지역 및 그린벨트, 상수원보호구역으로 광교산 녹지축 훼손이 우려된다”며 도로공사 쪽에 사전 협의를 요구했다. 수원시의회도 “상수원보호구역인 광교저수지에 오염물이 유입돼 취수원 기능을 잃을 가능성이 우려된다”며 “도로공사가 애초 계획했던 옛 동수원나들목으로 계획을 바꿔야 한다”고 공식 의견을 밝혔다.

한편 수원환경운동센터도 성명을 내 ”광교산은 110만 수원시민의 허파이자 소중한 숲으로, 이를 훼손하면서까지 휴게소를 신설하는 것은 범법행위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하고, 휴게소 저지 및 광교산 보전 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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