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서 모천회귀 첫 확인
자연번식 새끼도 발견돼
자연번식 새끼도 발견돼
울산 태화강에서 바다로 나간 연어가 다시 회귀한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공식 확인됐다.
울산시는 국립수산과학원 냉수성어류연구센터에 맡겨 지난해 11월 태화강에 올라온 연어를 잡아 조사했더니 5마리가 2007년과 2008년에 어린 연어를 방류하면서 일정한 표지를 했던 연어로 확인됐다고 19일 밝혔다. 이 가운데 1마리는 2007년 방류할 때 왼쪽 배의 기름지느러미만 자른 것이었고, 나머지 4마리는 2008년 방류할 때 머리 속에 ‘와이어 태그’(번호 279115)를 삽입했던 것이 발견됐다. 시 담당자는 “표지연어 회귀 조사는 국립수산과학원 냉수성어류연구센터에서 실시한 강원도 남대천에 이어 태화강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라며 “태화강에서 방류한 어린 연어가 북태평양 등에서 어미로 성장해 다시 모천으로 회귀한다는 것이 처음 확인됐다”고 말했다.
시는 2000년부터 태화강에 어린 연어 방류 사업을 하면서 2007년부터 모천회귀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방류하는 연어 가운데 1만마리의 기름지느러미를 자르거나 머리에 번호를 새긴 와이어 태그를 삽입하는 등 표시를 해 왔다. 시가 올해까지 방류한 연어는 모두 126만마리이며, 2003년 5마리를 시작으로 2005년 67마리, 2006년 80마리, 지난해 614마리가 잡혔다.
시는 지난해 12월과 올 1월 태화강 중류 선바위 및 신삼호교 부근 자연 산란장에서 자연상태로 산란한 새끼 연어가 처음 발견되는 등 태화강이 연어의 자연번식과 서식이 가능한 환경임이 판명됨에 따라 2014년까지 선바위 부근에 자체 부화장을 짓고 방류사업도 늘려갈 계획이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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