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 누출 등…같은해 제작 32대 모두 운행정지
울산에도 최근 서울에서 폭발사고를 일으킨 압축천연가스(CNG) 버스와 같이 가스누출 등 결함이 있는 천연가스 버스가 17대 확인됐다.
울산시는 서울의 사고 시내버스와 같은 해에 제작된 천연가스 시내버스 32대에 대해 운행을 정지하고 정밀안전검사를 벌인 결과 17대에서 가스누출 등의 결함이 발견됐다고 23일 밝혔다. 주요 결함 내용은 가스누출, 가스주입구 불량, 가스누출 대비 통풍장치 불량, 운전석 작동스위치 불량 등으로 나타났다.
시는 결함이 발견된 이들 버스에 대해 수리 조처와 함께 수리 뒤 다시 안전검사를 받도록 했다. 또 시는 정상으로 나타난 나머지 15대에 대해서도 결함이 발견된 17대와 함께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조사하고 있는 서울의 버스 사고 원인이 명확하게 규명될 때까지 계속 운행을 정지하기로 했다.
시는 이들 버스의 운행 정지에 따른 차량부족 문제와 관련해 예비차량을 충당하고 운행 대수가 많은 일부 노선을 감차 운행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 9일 서울에서 천연가스 시내버스 폭발사고가 나자 13일부터 같은 해에 제작된 같은 기종의 천연가스 버스 32대에 대해 운행을 정지해 왔다.
송병기 울산시 교통건설국장은 “울산의 천연가스 버스 17대에서 발견된 결함은 가벼운 것”이라며 “시민의 안전을 고려해 결함 버스를 완벽하게 수리하고 서울의 사고 원인이 밝혀지면 이에 따른 재점검 뒤 운행을 재개하겠다”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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