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지구 신재생에너지로 냉난방

2013년부터…178억 비용 절감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2013년부터 하수열과 소각열 등 친환경 에너지를 이용한 집단 냉난방 에너지가 공급되고 2031년에는 지구 전역으로 확대된다.

서울시는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25%를 감축하는 내용의 저탄소 녹색성장 계획에 따라 마곡지구에 들어설 아파트, 업무·상업시설 등에서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집단 냉난방을 한다고 2일 밝혔다.

냉난방에는 서남물재생센터에서 버려지는 하수로 생산한 열과 수소연료전지에서 나오는 폐열, 자원회수시설에서 생기는 소각열을 이용한다. 마곡지구 공동주택과 업무시설 등 총면적 422만4000㎡에 이르는 신축 건축물을 냉난방하는 데 드는 에너지는 연 5만1548TOE(석유환산톤)이다.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2만9147TOE는 하수열(37.5%)과 연료전지(13.6%), 소각열(5.4%)로 충당하고 나머지는 화석연료인 액화천연가스(LNG)를 이용한다.

이 경우 기존 화석연료에 비해 연간 178억원 상당인 3만792TOE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서울시는 기대하고 있다. 또 각각 35.8%와 54%의 온실가스 배출량과 대기오염물질이 감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각 가정에서는 보일러와 에어컨을 따로 설치할 필요가 없고 연간 20만7000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서울시는 2031년까지 5498억원을 투입해 집단 신재생에너지 열원시설을 세울 예정이다. 이 가운데 하수열 활용시설 펌프와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설을 짓는 데 드는 2283억원은 민자로 조달하고, 자원회수시설은 에스에이치(SH)공사가 건립하도록 해 재정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김경욱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