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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보도블록 교체에 수십억 쓰느니
친환경 무상급식 예산부터 마련”

등록 2010-09-08 22:44

김영배 서울 성북구청장
김영배 서울 성북구청장
[새 단체장에게 듣는다] 김영배 서울 성북구청장
서울 성북구는 10월부터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중 가장 먼저 초등학교 6학년생을 대상으로 친환경 무상급식을 시범실시하기로 해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30일 집무실에서 만난 김영배(43·사진) 성북구청장은 친환경 무상급식 추진에 자신감과 확고한 신념을 보였다.

“성신여대 앞 디자인거리 조성사업에 21억원이 들어갔어요. 보도블록 교체사업에 보통 몇십억원이 들어가는데, 이 가운데 불필요한 사업을 줄이면 친환경 무상급식 재원은 마련할 수 있습니다.”

성북구는 내년 2월까지 초등학교 6학년 무상급식 비용에 4억9500만원, 1~6학년 친환경 급식을 위한 차액 보전에 3억2100만원을 합쳐 8억1600만원을 지원한다. 인터뷰 당일에는 친환경 무상급식에 쓰일 친환경 쌀을 선정하는 품평회를 열어 강원 철원, 경기 이천 등 전국 5곳의 쌀을 선정하기도 했다.

김 구청장은 “친환경 무상급식은 복지이기도 하지만 식재료 공급 체계 구축, 지역 농업 살리기 등 다양한 산업 효과가 있는 정책”이라고 말했다.

교육에 특별한 관심을 가진 김 구청장은 교육 수요를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지원하기 위해 시교육청, 구청, 경찰청 등으로 구성된 교육지원협의체를 마련할 계획이다. 여기에서는 급식, 안전, 학교 시설 개선 등 교육지원에 대한 사항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게 된다.

그는 성북구에 대학교가 8개나 있지만 그동안 이런 장점을 잘 살리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교육환경이 열악하고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도 서울지역 평균보다 낮다는 것이다. 김 구청장은 “대학과 지역사회의 발전을 연결짓지 못했다”며 “강남·북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교육 기회를 폭넓게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성북구는 곧 고려대 사범대와 양해각서를 맺어, 대학생들이 지역 초중고생들의 멘토가 되어 학습지도를 하면 학점을 인정받는 제도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밖에 집에서 걸어서 10분 이내의 거리에 도서관, 체육관, 공연장, 의료시설, 공원 등 생활편의시설이 들어설 수 있도록 하는 ‘도보 10분 프로젝트’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시설을 최대한 활용해 효율을 높이고, 이 과정에 주민들이 적극 참여하도록 유도해 끊어진 마을 공동체를 다시 살릴 계획이다.


지역 경제를 살리는 바탕도 ‘사람과 기업이 모이는 것’이므로, 동소문로를 문화의거리로 조성하고, 패션, 정보통신(IT), 디자인 등과 관련한 창조산업특구를 조성하는 사업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구청장은 “‘사람이 희망’이라는 모토로 보육, 교육, 주거 등 사람이 중심이 된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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