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학 서울 양천구청장
“신월동·신정동 재개발 적극 추진”
[새 단체장에게 듣는다]
이제학 서울 양천구청장 이제학(47·사진) 서울 양천구청장은 취임 후 7월 한 달간 지역의 18개 동을 돌아다니며 총 74건의 구민 의견을 접수했다. 이 중 39건은 바로 해결하고, 처리가 불가능한 사안을 뺀 나머지는 장기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지난 9일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이 구청장은 민원 현장을 돌아다닌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재개발 지역의 토지 수용 문제로 주민과 구청 사이에 오랜 갈등이 있었던 사안은 구청 담당 부서를 설득해 해결하고, 재건축 문제로 도로 하나를 놓고 싸우는 이웃 아파트 주민들을 중재하기도 했다. 이 구청장은 이런 노력에 대해 “현장에 답이 있다”며 “보고서만 봐서는 문제를 제대로 알 수 없기 때문에 현장에 직접 나가 파악하고 직접 해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또 주민을 위한 가장 큰 복지는 안정된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라고 보고, 사회적 기업 100개를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생활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소재를 사업 아이디어로 제시했다. 지하철에서 신문을 수거하거나 폐지·고철 등을 모아서 파는 노인들을 중심으로 재활용품을 수거·분류·유통하는 기업 등이다. 이 구청장은 “떡 나눠주듯 하는 복지 대신 생산적 노동을 통해 복지를 창출하겠다”고 했다. 양천구의 주요 현안으로는 목동 지역과 신월·신정동의 불균형 해소를 꼽았다. 신월동과 신정동은 재개발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경전철을 도입해 교통난을 해소할 계획이다. 1단계로 신월~당산 구간을 개통하고, 2단계로 지하철 김포공항역·개봉역·까치산역·당산역에서 환승할 수 있도록 노선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2013년 1단지를 시작으로 재건축 연한이 다가오는 목동 아파트도 친환경·고품격 단지로 재건축을 추진해 재산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특히 이 지역에는 방송회관, 대한민국예술인센터, <시비에스>(CBS), <에스비에스>(SBS), 목동도서관 등을 연계해 영상산업단지를 만들 계획이다. 그는 늘어나는 복지수요에 대비해 행정예산을 10% 절감하겠다고 했다. 이 구청장은 취임 뒤 각종 음악회나 축제 등을 취소하거나 축소해 12억원을 절감했고, 이 예산을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이나 사회적 기업 발굴 육성에 돌리기도 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이제학 서울 양천구청장 이제학(47·사진) 서울 양천구청장은 취임 후 7월 한 달간 지역의 18개 동을 돌아다니며 총 74건의 구민 의견을 접수했다. 이 중 39건은 바로 해결하고, 처리가 불가능한 사안을 뺀 나머지는 장기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지난 9일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이 구청장은 민원 현장을 돌아다닌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재개발 지역의 토지 수용 문제로 주민과 구청 사이에 오랜 갈등이 있었던 사안은 구청 담당 부서를 설득해 해결하고, 재건축 문제로 도로 하나를 놓고 싸우는 이웃 아파트 주민들을 중재하기도 했다. 이 구청장은 이런 노력에 대해 “현장에 답이 있다”며 “보고서만 봐서는 문제를 제대로 알 수 없기 때문에 현장에 직접 나가 파악하고 직접 해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또 주민을 위한 가장 큰 복지는 안정된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라고 보고, 사회적 기업 100개를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생활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소재를 사업 아이디어로 제시했다. 지하철에서 신문을 수거하거나 폐지·고철 등을 모아서 파는 노인들을 중심으로 재활용품을 수거·분류·유통하는 기업 등이다. 이 구청장은 “떡 나눠주듯 하는 복지 대신 생산적 노동을 통해 복지를 창출하겠다”고 했다. 양천구의 주요 현안으로는 목동 지역과 신월·신정동의 불균형 해소를 꼽았다. 신월동과 신정동은 재개발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경전철을 도입해 교통난을 해소할 계획이다. 1단계로 신월~당산 구간을 개통하고, 2단계로 지하철 김포공항역·개봉역·까치산역·당산역에서 환승할 수 있도록 노선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2013년 1단지를 시작으로 재건축 연한이 다가오는 목동 아파트도 친환경·고품격 단지로 재건축을 추진해 재산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특히 이 지역에는 방송회관, 대한민국예술인센터, <시비에스>(CBS), <에스비에스>(SBS), 목동도서관 등을 연계해 영상산업단지를 만들 계획이다. 그는 늘어나는 복지수요에 대비해 행정예산을 10% 절감하겠다고 했다. 이 구청장은 취임 뒤 각종 음악회나 축제 등을 취소하거나 축소해 12억원을 절감했고, 이 예산을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이나 사회적 기업 발굴 육성에 돌리기도 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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