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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안양시 만안구청은 ‘석면 구청’

등록 2010-09-14 23:13

천장재 대부분서 검출
시 “노후 건물서 많아”
공공건물 ‘석면지도’ 그려보니

오래된 시청이나 구청, 주민센터 등 공공건물 상당수에서 발암물질인 석면 자재가 다량 사용된 것으로 속속 확인돼 비상이 걸렸다. 자치단체마다 실태조사와 함께 석면지도 제작 등을 서두르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경기도 안양시는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석면지도를 만들기 위해 안양시 관내 전체 공공청사 94개시설 130개동 가운데 52개 시설에서 천장마감재 1642개의 시료를 채취해 분석했다, 중간 분석 결과, 1970년대에 지어진 3개 시설의 천장재 62.2%와 1980년대에 지어진 6개 시설의 천장재 54.4%에서 각각 석면이 검출됐다고 14일 밝혔다.

특히 1975년 지어진 안양시 만안구청(옛 안양시청)의 경우 채취한 천장재 시료 59개 중 53개에서 석면이 나와 ‘석면 건물’이란 오명을 쓰게 됐다. 또 1990년대 완공된 36개 시설의 천장재 34.8%에서도 석면이 검출됐다.

안양시 원연미 대기환경팀장은 “많은 석면이 검출된 것은 사실이지만 공기 중에 날리지 않을 정도로 고형화된 상태여서 당장 큰 위협은 없다”며 “다음달 19일까지 조사를 끝낸 뒤 석면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 보수나 ·철거 등 석면 관리 방법을 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말 전문기관에 의뢰해 석면 실태조사를 벌인 경기도 수원시 환경사업소도 건축 마감재에서 석면이 나온 사업소 내 건축물 7개동 2500㎡에 대해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석면 검출 마감재를 교체할 계획이다.

서울·수원도 실태조사·대책 부심

또 지난해 11월 서울메트로의 지하철 석면제거 작업 과정에서 안전 기준을 어긴 사실이 드러나 홍역을 치른 서울시도 시 소유 건물 1124곳에 대해 실태조사를 하고 있으며, 민간업체는 2013년부터 석면 관리상태에 따라 등급을 나누어 관리할 예정이다. 또 전체 117개 지하철 역을 대상으로 2014년까지 석면 제거 완료를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6월에는 ‘석면관리정보시스템(asbestos.seoul.go.kr)’ 사이트를 열어 공공건축물의 석면지도를 공개하고, 대규모 건설사업장의 석면해체 일정과 석면 철거현장 주변의 대기 상태를 측정한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이밖에 서울 성동구는 구 소유 공공건축물 가운데 1단계 석면지도를 완성했으며, 동대문구는 공공시설 실내 공기 질을 측정 관리하기 위해 ‘석면관리 대책본부’를 꾸리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한편, 환경부는 지난해 서울과 6대 광역시를 비롯해 전국 8개 도시의 공공건물 224곳에서 석면 사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76%인 170곳에서 석면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기성 이경미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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