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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장쑤성의 한국 ‘신발왕’ 납시오

등록 2010-09-15 18:43

소재준(65) 선화제화 대표
소재준(65) 선화제화 대표
소재준 ‘선화제화’ 대표, 중국서 중견기업 일궈 ‘환향’
전북 군산 출신 사업가가 중국에서 신발사업으로 성공 신화를 일궈 금의환향했다.

주인공은 중국 장쑤성 롄위강시에서 선화제화(유)를 운영하는 소재준(65·사진) 대표. 군산에서 태어난 그는 군산상고와 호원대를 졸업했다.

그의 회사는 종업원 2200여명을 두고 연간 4000만 달러어치의 매출을 올려 장쑤성에서 ‘신발왕’으로 통한다.

그의 성공 신화는 196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가 경성고무(옛 군산역 일대)에 평사원으로 입사했을 당시 고무신이 날개돋치 듯 팔리면서 회사는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신발제조업체로 성장했다. 누구보다 성실하게 일한 그는 20년여 만인 88년 선화고무 전무이사로 독립했다.

하지만 순탄했던 회사는 이후 신발산업이 사양길에 접어들면서 큰 시련을 맞았다. 특히 88 올림픽을 계기로 경제가 급성장하고 생활 수준이 높아져 국내 소비자들이 고무신 대신 운동화나 가죽화를 찾기 시작하면서 경영이 어려워진 것이다.

고민 끝에 중국행을 결심한 그는 91년 중국 장쑤성 쿤산시로 건너가 홀로 선화제화를 설립하고, 회사를 운동화·가죽화 전문 제조업체로 키웠다. 사업 초기에는 시련도 있었으나, 중국이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며 초고속 경제성장을 한 덕분에 순항했다.

몇년 전 장쑤성 롄위강시로 확장·이전한 그의 공장은 성내에서 손꼽히는 규모로 성장했다. 고무신에서 출발한 그는 이제 운동화·가죽화를 들고 중국은 물론 세계 곳곳을 돌며 힘찬 도약을 꿈꾸고 있다.

그는 16일 군산시청 강당에서 시민 500여명에게 ‘성장하는 중국, 군산의 발전과 미래’를 주제로 자신의 성공담을 들려줄 예정이다. 장쑤성 쿤산시와 자매우호도시를 맺고 교류해온 군산시에서 소 대표의 얘기를 듣고 초청을 한 것이다. 김홍규 군산시 평생교육계장은 “처음에 소 대표가 강의 제의를 망설였으나 고향을 위해 용기를 낸 것 같다”며 “신발로만 외길을 걸어 성공한 그가 자신의 인생역정과 중국에 대한 정보 등을 들려줘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사진 군산시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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