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익철(59) 서초구청장
“서울 최저 출산율 벗어나야죠”
[새 단체장에게 듣는다]
“마음놓고 아이 기를 환경 조성” 서울 서초구는 다른 어느 구보다 결혼·출산 장려에 관심이 높다. 서울지역 자치구에서 처음으로 지난해 ‘결혼중매 상담코너’를 열어 커플 맺어주기에 발벗고 나섰을 뿐 아니라, 최근에는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제1회 아이낳기 좋은세상 운동 경진대회’에서 대통령표창을 받기도 했다. 지난 24일 만난 진익철 (59·사진) 서초구청장은 “출산지원금만으로는 저출산 문제의 근본 대책이 될 수 없다”며 “마음놓고 아이를 기를 수 있는 양육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서초구는 지난 7월부터 둘 이상 자녀를 키우는 가구를 대상으로 소득에 상관 없이 월 40시간까지 아이돌보미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또 2014년까지 보육정보센터와 육아상담실, 놀이체험장 등을 갖춘 종합보육시설 9곳을 건립할 계획이다. 내년까지는 서초1동과 반포4동 주민센터 청사를 리모델링해 보육시설로 만들겠다고 한다. 진 구청장은 “보육시설 건립비용은 민간개발을 할 때 공공기여의 하나로 기부채납받거나 복지재단에서 건립·운영하게 하는 등 민간기업과 협력하는 모델을 개척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구는 0세반이 설치되지 않은 20개 보육시설에 0세반을 신설하고, 밤 10시까지 연장 운영하는 보육시설도 현재 17개소에서 29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진 구청장은 “현재 서초구 출산율이 0.97명으로 서울에서 가장 낮지만, 2020년까지 2.1명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서울에 진입하는 차량의 70%가 서초구를 지나갈 정도로 교통 문제는 서초구의 또 다른 골칫거리다. 진 구청장은 취임 100일 안에 해결할 과제로 교차로 꼬리물기 근절을 정했다. 관내 60개 교차로 중 꼬리물기가 가장 심한 12개 교차로에는 출근시간 경찰의 지도가 끝나면, 모범택시 기사나 지역 어르신들이 꼬리물기 근절 지도를 하고 있다. 진 구청장은 대상 교차로를 점점 확대하고 차후에는 폐쇄회로텔레비전도 설치할 계획이라고 했다. 서초구는 중국동포를 비롯한 다문화가정을 돕기 위해 총무과에 다문화지원팀을 신설했다. 비자발급이나 각종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강남성모병원을 통해 약품을 지원하는 등 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양재 시민의숲에는 조랑말을 들여와 장애가 있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아이들이 말을 타면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진 구청장은 도심 속 초대형 교회로 논란이 되고 있는 ‘사랑의 교회’ 재건축에 대해서는 “종교시설을 넘어 지역민들 누구나 어울릴 수 있는 문화 명소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마음놓고 아이 기를 환경 조성” 서울 서초구는 다른 어느 구보다 결혼·출산 장려에 관심이 높다. 서울지역 자치구에서 처음으로 지난해 ‘결혼중매 상담코너’를 열어 커플 맺어주기에 발벗고 나섰을 뿐 아니라, 최근에는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제1회 아이낳기 좋은세상 운동 경진대회’에서 대통령표창을 받기도 했다. 지난 24일 만난 진익철 (59·사진) 서초구청장은 “출산지원금만으로는 저출산 문제의 근본 대책이 될 수 없다”며 “마음놓고 아이를 기를 수 있는 양육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서초구는 지난 7월부터 둘 이상 자녀를 키우는 가구를 대상으로 소득에 상관 없이 월 40시간까지 아이돌보미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또 2014년까지 보육정보센터와 육아상담실, 놀이체험장 등을 갖춘 종합보육시설 9곳을 건립할 계획이다. 내년까지는 서초1동과 반포4동 주민센터 청사를 리모델링해 보육시설로 만들겠다고 한다. 진 구청장은 “보육시설 건립비용은 민간개발을 할 때 공공기여의 하나로 기부채납받거나 복지재단에서 건립·운영하게 하는 등 민간기업과 협력하는 모델을 개척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구는 0세반이 설치되지 않은 20개 보육시설에 0세반을 신설하고, 밤 10시까지 연장 운영하는 보육시설도 현재 17개소에서 29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진 구청장은 “현재 서초구 출산율이 0.97명으로 서울에서 가장 낮지만, 2020년까지 2.1명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서울에 진입하는 차량의 70%가 서초구를 지나갈 정도로 교통 문제는 서초구의 또 다른 골칫거리다. 진 구청장은 취임 100일 안에 해결할 과제로 교차로 꼬리물기 근절을 정했다. 관내 60개 교차로 중 꼬리물기가 가장 심한 12개 교차로에는 출근시간 경찰의 지도가 끝나면, 모범택시 기사나 지역 어르신들이 꼬리물기 근절 지도를 하고 있다. 진 구청장은 대상 교차로를 점점 확대하고 차후에는 폐쇄회로텔레비전도 설치할 계획이라고 했다. 서초구는 중국동포를 비롯한 다문화가정을 돕기 위해 총무과에 다문화지원팀을 신설했다. 비자발급이나 각종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강남성모병원을 통해 약품을 지원하는 등 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양재 시민의숲에는 조랑말을 들여와 장애가 있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아이들이 말을 타면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진 구청장은 도심 속 초대형 교회로 논란이 되고 있는 ‘사랑의 교회’ 재건축에 대해서는 “종교시설을 넘어 지역민들 누구나 어울릴 수 있는 문화 명소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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