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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경주 시내버스 3일째 운행중단

등록 2010-10-12 10:01

노조, 근무일수 단축·기본급 인상 요구 파업
사쪽 “수용하기 어렵다”…공권력 투입 요청
경북 경주시 시내버스 노조의 파업이 11일로 3일째를 맞고 있다.

노사 양쪽이 근무일수 단축 등을 놓고 팽팽히 맞서 있는 가운데 날마다 시내버스를 타고 다니는 4만여명의 경주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경주 시내버스를 독점운영하는 ㈜천년미소(대표 서병조) 노사는 최근 두달여 동안 8차례에 걸쳐 교섭을 벌였지만 합의를 보지 못하자 노조가 지난 9일 새벽 5시부터 파업에 들어가면서 시내버스 150여대가 전면 운행을 중단했다. 노조는 현재 한달 19일 근무하도록 돼 있는 근무시간을 18일로 하루 단축하는 것과 함께 기본급 6만원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정호(42) 노조위원장은 “현재 한달 19일 285시간을 근무하는 시내버스 운전기사들이 너무 힘이 들어 하루 평균 1건 이상씩 교통사고가 난다”며 “안전운행을 위해서도 근무시간 단축은 도저히 양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이 위원장은 “20년 동안 근무한 50대 운전기사가 한달 기본급 84만원에 수당과 상여금 600% 등을 더해도 연봉 3천만원에 훨씬 못 미쳐 생계가 어렵다”며 “기본급 6만원 인상은 최소한의 요구 조건”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회사 쪽은 “근무일수를 하루 단축하면 인건비 인상에 인력 충원이 불가피한 형편”이라며 “지난해 근무일수를 하루 줄였는데 올해 또 하루를 줄여 달라는 노조의 요구는 회사 사정을 감안하면 도저히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맞서 파업이 장기화될 우려를 낳고 있다. 회사 쪽은 임금 인상안은 총액 기준으로 한달 6만원 인상을 제시해 놓은 상태다.

파업이 3일째 계속되자 경주시는 11일 전세버스와 시내버스 62대를 동원해 운행중이지만 평소 운행하던 시내버스 150여대의 절반에도 못 미쳐 출근길에 나선 상당수 학생과 시민들이 지각을 하기도 했다. 또 교통카드 사용이 안 되고 현금승차만 가능해 곳곳에서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경주시는 “버스회사 쪽에서 지난 10일 노조 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경찰에 공권력 투입을 요청해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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