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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울산 ‘최제우 유허지’ 보존 나선다

등록 2010-10-15 08:52

울산 중구 유곡동 여시바위골의 수운 최제우 선생 유허지. 수운이 동학 창시 전 6년가량 머문 곳으로 알려진 초당이 고증을 거쳐 복원됐으며, 앞에 유허비와 비각도 세워졌다. 수운 최제우 선생 유허지 보존회 창립준비위 제공
울산 중구 유곡동 여시바위골의 수운 최제우 선생 유허지. 수운이 동학 창시 전 6년가량 머문 곳으로 알려진 초당이 고증을 거쳐 복원됐으며, 앞에 유허비와 비각도 세워졌다. 수운 최제우 선생 유허지 보존회 창립준비위 제공
동학 창시전 머문 여시바위골
“시민들 정서함양 교육장으로”
보존회 회원 1천명…17일 창립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민족종교 동학(천도교)을 창시한 수운 최제우(1824~1864)는 동학 창시 전 6년가량 울산에 머문 일이 있다. 울산 중구 유곡동 636 속칭 여시바위골은 수운이 1854년부터 59년까지 머물며 구도를 했던 유서 깊은 곳이다. 수운이 선인으로부터 동학의 바탕이 된 <천서>(天書·을묘천서)를 받았다고 알려진 곳으로, 동학의 발상지인 경북 경주의 용담정과 수운의 은신지였던 전북 남원의 은적암과 함께 동학의 대표적인 유적지로 꼽힌다.

이곳 여시바위골 유허지를 보존하며 수운의 가르침과 동학 사상을 널리 알리자는 시민운동이 울산에서 일기 시작했다. ‘울산 수운 최제우 선생 유허지 보존회’는 17일 오후 3시 유곡동 유허지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 활동에 나선다.

애초 울산의 수운 유허지 보존운동은 1990년대 지역 천도교인과 문화계 인사 10여명이 중심이 된 소모임으로 시작됐다. 이들의 노력을 토대로 1997년 여시바위골 유허지가 문화재(울산시기념물 12호)로 지정되고, 이후 2004년까지 유허비 건립 및 초당 복원 등의 후속사업이 이뤄졌다.

정의필 보존회 창립준비위원장(울산대 교수)은 “이제 소모임 중심의 활동을 시민운동 차원으로 넓혀 지역 문화자원과 동학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높여야 한다”며 “유관기관과 협의해 유허지를 동학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하며 시민 정서함양과 지역문화 홍보의 메카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창립준비위는 지난 6월부터 일반시민과 문화계 인사, 공무원, 천도교인, 동학연구자 등을 대상으로 서명을 받아 현재 1000여명의 회원을 확보했다.

보존회는 앞으로 정기적인 유허지 정화 등 기본 보존활동은 물론 다양한 문화·예술 및 학술활동을 벌여 나가기로 했다. 특히 ‘사인여천’(事人如天·사람 섬기기를 하늘과 같이 하라), ‘물물천 사사천’(物物天 事事天·물건마다 하늘이고 일마다 하늘이다) 같은 동학의 핵심사상을 기반으로 한 이웃사랑 및 만물사랑 환경운동과 어린이 인내천교실, 인내천 태교교실 등의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도 기획하고 있다.

17일 창립총회에서는 길놀이 식전행사와 함께 본 행사 뒤 굿패 영산마루의 <여시바위골에 수운 선생 오신 날>이란 제목의 풍물판굿과 탈춤, 국악관현악 연주, 판소리 등 다양한 볼거리도 펼쳐진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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