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 공원 ‘나비 생태원’
현대차, 자연형 서식공간 개관
울산 태화강 대공원 안에 나비생태원이 들어섰다.
현대자동차는 사회공헌사업으로 2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태화강 대공원 대숲 산책로 입구에 1000㎡ 규모의 자연형 나비생태원(사진)을 완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7월30일 착공해 두달 보름 만에 완공한 나비생태원은 나비의 생태 관찰로와 덩굴성 나비가 먹이식물을 타고 오를 수 있는 대형 돔 구조물 4채, 자연상태에서 나비의 변태 과정이나 생활상을 알 수 있는 나비 종류별 생태 안내판 3개 등을 갖추고 있다. 또 수생식물을 심은 수반과 원형의 대형 퍼걸러(그늘시렁)와 목교 등도 조성해 놓았다.
이 생태원에는 울산시와 현대자동차가 공동으로 복원에 성공한 꼬리명주나비, 울주군 방도리 목도의 상록수림에서만 극소수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청띠제비나비를 비롯해 사향제비나비와 호랑나비 등 4종류의 나비가 자연적 환경 조건에서 서식하게 된다. 이를 위해 생태원 안에는 쥐방울덩굴을 비롯해 후박나무, 산초나무, 황벽나무, 탱자나무 등 7000여 그루의 나비 애벌레 먹이식물이 심어졌다.
울산시 담당자는 “내년 봄 나비의 개체 입식이 모두 끝나면 태화강 대공원을 찾는 시민들이 자연상태에서 서식지 주변을 날아다니는 수백마리의 나비 떼를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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