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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교수가 ‘대학원 가짜졸업증’ 장사

등록 2010-10-27 08:56

총장·대학원장 직인 위조
2천만원 가로챈 혐의 입건
가짜 대학원 졸업증서를 만들어 수강생들에게 수여하고 2000여만원의 등록금을 가로챈 현직 대학교수가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수사과는 26일 대학원 국가지도자과정을 개설한 뒤 가짜 대학원 졸업증서 등을 수여하고 수강생들의 등록금을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ㅇ대 전임강사 박아무개(49)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박씨는 서울 ㄱ대 정치전문대학원과 계약을 맺고 2007년 3월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의 한 건물에 국가지도자과정을 개설한 뒤 ㄱ대 총장과 대학원장의 위조한 직인을 찍은 졸업증서 63장을 만들어 수강생들에게 수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ㄱ대와 6개월마다 정원 25~40명의 1년짜리 국가지도자과정을 개설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나 정원을 임의로 늘려 198만원인 1학기 등록금을 할인해 30만~150만원을 받거나 수강생 2명을 모집해 오면 1명은 무료로 등록시키는 방법으로 정원 외에 등록한 수강생 36명이 낸 등록금 2210만원을 ㄱ대에 보내지 않고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2007년 3월부터 지난 8월까지 졸업한 247명 가운데 정식 졸업증서를 받은 수강생은 184명이며, 나머지 63명은 가짜 졸업증서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또 일부는 가짜로 만든 외래교수 위촉장과 최고위 학위기, 총장 표창패, 대학원장 공로패 등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검찰은 박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박씨가 피해자와 합의했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부산경찰청 원창학 수사2계장은 “ㄱ대 대학원의 국가지도자과정은 졸업증서를 받아도 석사학위가 주어지는 것이 아닌데도 전 구의원과 주부 등이 수강했다”며 “ㄱ대가 박씨의 혐의를 묵인했는지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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