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권 중랑구청장
[단체장에게 듣는다] 문병권 중랑구청장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3선에 성공한 문병권(60·사진) 서울 중랑구청장은 최근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교육 발전 없이는 지역 발전도 없다”며 “미래를 책임질 젊은 세대를 위해 교육과 투자를 아낌없이 하겠다”고 밝혔다.
문 구청장은 지난 8년간 구청장으로 재임하면서 교육예산을 대폭 늘렸다. 2003년 2억원에 불과했던 교육 관련 지원 예산을 2007년 24억7천만원, 2008년에는 55억원으로 늘렸고, 지난해는 108억원을 써 서울지역 자치구 중에서 교육 투자 예산이 2위를 기록했다.
올해는 우수한 교사를 확보하기 위한 ‘초빙교사 연구활동비’와, 입학사정관제 대비 학습클리닉 운영비도 각 학교에 지원하고 있다.
특히 고교선택제에 대비해,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관내 중학생 중 성적이 전교 2% 안에 드는 학생이 관내 고등학교에 진학할 경우 3년간 학비를 전액 지원해주고 있다. 2008년부터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도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문 구청장은 지역 발전을 견인할 두 축으로 상봉재정비촉진지구와 중화재정비촉진지구를 들었다. 상봉 지역은 서울시가 지난해 발표한 ‘동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전략거점으로, 6천여가구의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설 예정이다. 중화 지역은 ‘친환경 수변도시’로 개발된다. 이에 걸맞게 자전거를 타고 중랑천과 한강까지 갈 수 있는 자전거도로 광역연계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자전거 특화도시로 조성하고, 봉화산과 물가로공원, 중랑천을 잇는 ‘블루 네트워크’를 형성해 생태환경도시로 가꿀 계획이다.
이밖에도 민선 4기부터 추진해오던 신내동~면목동~청량리 구간 경전철 사업을 추진해 면목·신내·망우동 지역 주민들의 교통불편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복지 분야에서는 노인복지시설이 부족한 면목동 지역의 노인들을 위한 통합 경로복지관 건립도 추진할 방침이다.
중랑구는 지난 4월부터 일자리 창출업무를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부구청장을 단장으로 하는 ‘일자리창출추진단’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 8월부터 매달 19일을 구직자와 기업체를 연결하는 ‘일자리 구하는 날’로 지정해 구직자와 기업체를 연결해주는 행사를 열고 있다.
문 구청장은 “중랑구를 강남 3구 못지않은 지역으로 만들 것”이라며 “주민들이 중랑구에 사는 것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이 지역을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