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어진박물관 6일 개관
전북 전주시는 오는 6일 한옥마을에 있는 경기전 안에 어진박물관을 개관한다고 1일 밝혔다.
조선 태조 이성계의 어진(왕의 초상화)을 모신 경기전 정전 뒤편에 세워진 어진박물관은 목조건물로 2007년 첫 삽을 떠 지상 1층, 지하 1층 규모(연면적 1194㎡)로 세워졌다. 1층에는 1872년 모사된 태조 어진(보물 931호)이 보관돼 1년에 한두 차례 특별한 날에만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새로 모사한 6분(세종·영조·정조·철종·고종·순종)의 어진도 전시한다.
주요 전시 유물은 경기전 연혁을 수록한 경기전의, 어진 모사 과정을 기록한 어진이모도감의궤, 경기전 관리로 임명하는 교지, 왕실의 번영을 기원한 그림 일월오봉도, 경기전 제례에 사용했던 각종 제기 등이다.
한편 전주전통문화센터는 6일과 7일 오후 1시 경기전에서 올해로 태조 어진 봉안 600돌을 맞아 진행하는 기념행사에서 ‘왕가의 산책’과 ‘수문장 교대의식’을 선보인다. 어진 행렬은 전주시청에서 출발해 오거리광장, 팔달로, 경기전까지 2㎞를 걷는다.
왕가의 산책은 현재 경복궁 향원정과 경회루 일대에서 마련하고 있으며, 조선 세종 대를 배경으로 왕과 왕비가 궁궐을 산책하는 모습을 재현한 것이다.
전주 행사는 경기전에 맞게 규모를 약간 축소해 왕과 왕비, 의장, 나인, 호위군 등 20여명이 출연한다. 수문장 교대의식 행사는 조선 왕실 호위문화를 그대로 엿볼 수 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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